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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출마,“보수는 이상한 이념”을 등에 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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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09일 (일) 전영준 대표 dugsum@nate.com
남경필 의원,보수의 둥지에 틀면서 ‘정치적 안전망 강화’에만 몰두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출마선언식을 열어 "따뜻한 행정, 좋은 정치로 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경기도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좋은 정치, 따뜻한 행정으로 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도지사 출마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 “통일대박으로 준비하는 도지사, 세계와 당당히 경쟁하는 강한 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남경필 의원의 당찬 포부와는 달리 그의 정치이력을 보면 '강한 경기도와 강한 도지사'가 될지 의문이 든다.
남경필 의원은 정병국 의원과 원희룡 전 의원과 더불어 한나라당 소장파 시절 “개혁적 보수”를 외치며 당의 정체성을 흔들어 논 장본인 중 한 사람이다.
남 의원은 국회선진화법을 만드는 일을 주도한 사람으로 새누리당을 장애정당으로,국회를 폭력이 난무하는 동물국회 방지한다고 식물국회로 만들었다.
남 의원이 주도한 국회선진화법은 실제 단상점거·폭력국회 등의 오명을 뒤집어쓴 정치권에 토론과 합의의 정신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법안 처리를 가로막아 국정을 마비시키는 악법으로 변질되었다.
이렇듯 남경필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애매모모한 행동을 취함으로서 인기영합주의에 편승하는 듯한 정치 행보를 이어 왔다.
■ 남경필 의원은 어물전 망신시킨 꼴뚜기
2010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대패했다. 당시 인재영입위원장을 남경필 의원은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최적의 인물을 뽑아 선거에 출마시켜야 했는데 실패했다.
남경필 의원은 선거 후 선거 패배의 책임을 가짜보수에서 찾았다. 그는 “변화의 시작은 가짜 보수를 떨쳐내고 당당한 진짜 보수로 태어나는 것”이라며 책임대신 면피하는 일에 급급했다.
가짜보수들이 인재라고 포장된 가짜보수를 영입해 선거에 임한 잘못된 공천에 대해 반성하는 자세는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일한 사람 가운데서 이명박 정부의 중도 실용과 맞으면 적극 수용하겠다."라고 공언했다.
그 결과 그가 영입한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한나라당 깃발만 들고 있으면 당선이라는 경남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 밖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됐던 엄용수 밀양시장, 천사령 함양군수 도 영입했다.그러나 천사령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철우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아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영입했지만 역시 민주당 복기왕 후보에게 패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차관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정책 특보를 지냈던 최홍건 전 산업기술대 총장도 경기 시흥시장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20%가까이 되는 득표율차이로 패배했다.
이 지역은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민주당 정동영 후보에게 18%의 득표율 차이로 이긴 곳이며,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4.5% 득표율 차이로 뒤졌다.
결국 2010년 경기 시흥시장 선거에서 승패여부를 떠나 20% 가까이 차이로 야권에게 패했다는 것은 공천의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가짜보수’들이 ‘가짜보수’를 영입한 결과다.
■ 남경필 의원은 ‘정치적 안전망 강화’에만 몰두
지난 2011년 4.27 재보선 패배이후 실시된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에 실체도 없는 소장파의 지원을 받아 황우여 의원이 당선됐다.
당시 한나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사퇴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소장파들이 목소리를 높여가며 당권을 좌지우지하는 단계였다.
‘새로운 한나라’라는 서클을 만들어 당의 쇄신을 주도하는 한나라당 의원들 중에는 4선의 남경필 의원, 재선의 정두언 의원, 초선의 정태근, 김성식 의원이 있었다.
이들은 ‘쇄신을 통한 당의 체질개선’을 내세웠지만 실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었다.
이들은 “국가 경쟁력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균형 있게 추구하고, 새 정부의 올바른 국정 수행을 위해 건강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병박 정권 출범 후 2년여를 돌아보면 ‘국가경쟁력을 위해 사회적 안정망 강화’를 위해 일한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다.
오로지 이명박 정부에 딴지 걸기 등 본인들의 ‘정치적 안전망 강화’에만 몰두해 왔다.
남경필 의원은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변화된 정치환경에 보호막을 만들기 위해2008년 9월4일 한나라당 초선모임인 ‘민본21’을 발족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정두언 의원을 필두로 남경필 의원 등은 지난 2008년 3월 총선을 앞두고 이상득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촉구하며 출범한지 보름도 안 된 이명박 정권을 난처하게 만드는 분열적 작태를 보였다.
■ 남경필 의원, “보수는 이상한 이념”폄하
남경필 의원은 지난 2011년 5월 13일 “보수.진보로 편 가르기 해서 정치적인 세를 얻고 이득을 얻는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고 밝혀 경악케 했다.
남 의원은 이날 외교통상통일위원장실에서 언론사 기자들과 만나 “보수적 가치가 있으니 우리한테 따라 와라가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듣고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 주장이라도 국민과 동일하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학 등록금이 올라 중산층조차 다니기 어렵다는 데 이상한 이념에 치우쳐 좌파성향이니 진보성향이니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시 소장파를 향해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똑같은 복지 혜택을 줘야 한다는 보편적 복지를 수용해야만 내년 선거에서 유리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한 반박이다.
당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및 진보시민단체는 ‘감세철회 및 무상복지’를 ‘이념’의 잣대로 접근하며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남경필 의원의 발언에 보수층은 극렬하게 반발했다. 고객들에게 잘 보이려고 백화점의 마네킹이 되려 노력한 남경필 의원의 무개념이 낳은 결과였다.
지난 대선에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지 못했다면 야권이 취한 이념 공세로 볼 때 새누리당의 정권창출은 힘들었다고 본다.
민주당이 ‘감세철회 및 무상복지’를 ‘이념’의 잣대로 접근하여 지금 지방재정이 거덜 난 것을 본다면 남경필 의원이 주장한 ‘이상한 이념’이 ‘이상’한 것이다.
포퓰리즘의 노예가 돼 국민의 인기에 눈이 멀어 나라가 망해도 무상급식을 지지한 남경필 의원!. 그런 사람이 강력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한다.
■ 남경필 의원, “쪽팔리는 보수시대”
남경필 의원은 지난 2011년 5월 24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핵심당원 연수 강연회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에 대한 대안과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보수가 위기의 원인이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위기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 의원은 “쪽팔리는 보수시대, 보수 내에서조차 보수를 보수라 부르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보수세력을 맹비난했다.
또한 남 의원은 이날 “정치영역뿐 아니라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보수에 대한 불만과 위기의식이 팽배하다”고 말해 마치 보수가 대한민국 모든 ‘악(惡)’의 근원인 것처럼 말했다.
이에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남경필 의원은 보수애국세력을 폄훼하고 종북좌익세력에게 아첨하는 망발을 일삼고 있다”고 남경필 의원에게 강력 항의했다.
■ 남경필 의원과 같은 회색분자는 보수세력의 암적 존재
남경필 의원은 지난 2007년 1월1일, 동교동 김대중 자택을 방문 "나라가 혼란스러운데 대통령의 말씀이 큰 힘이 된다.“고 말해 지나친 덕담으로 눈살을 짓프리게 했다.
또한 남경필 의원은 “한나라당 내에서 김대중 前 대통령에 대해 옳지 않은 얘기가 나오지만 한나라당 의원 대다수의 생각과 다르다. 괘념치 말아주십시오"라고 아첨했다.
이에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남경필의 발언은 이게 종북당 의원의 발언이지 보수단 한나라당 의원이 할 수 있는 발언은 아닐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 남경필 의원은 정체성이 애매모호
남경필 의원은 지난 2009년 2월17일,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보내기에 대해 "북한 돈 살포는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이라며 "통일부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나선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해 보수단체로부터 “남경필은 북한의 대변인은 아닐까라는 의심이 든다.”고 할 정도로 비판 받았다.
남경필 의원은 2010년 9월 9일 "남북 경색국면에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지원된 쌀의) 전용 문제를 잘 검증할 수 있다면 되도록 많이 지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것은 보수가 주적 북한을 어찌 보고 있는지 모르고 이야기한 궤변이다
2010년 12월 23일 홍준표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0년은 ‘위장평화의 시대’였는데 한나라당 중진의원이 ‘햇볕정책’은 옳은 정책이었다고 판단하는 것에 참 놀랐다“고 말하면서 남경필 의원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남결필 의원은 지난 2011년 7월 4일 당 대표를 선출하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남경필 의원은 "대학등록금 45% 지원, 북한인권법은 민주당과 절충"해야 한다고 말해 보수층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주장을 했다.
무슨 사건만 터졌다 하면 전후사정을 살피지도 않고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도 전에 아니면 말고 식으로 즉흥적으로 뱉어내는 몇 마디가 왜곡되고 부풀려져 걷잡을 수 는 사태로 번진다.
2011년 10.26 재보선에서 투표 당일 선관위 홈페이지에 해킹과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범인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남경필 의원은 본인의 트위터에서 "정치와 정당 문화의 수준이 국민의 눈높이에 얼마나 미치지 못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당한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라고 말해 적전분열(敵前分裂)을 일으켰다.
보수의 둥지에 안주하면서 정체성이 애매모호한 행동을 한 남경필 의원은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될 수 있을지 의문이 간다.
본인이 주장한 ‘강력한 경기도, 강력한 도지사’가 되겠다는 꿈이 타락한 기회주의적 웰빙족처럼 행동하다 ‘나약한 경기도, 무능한 도지사’라 전락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남경필 의원은 아버지 고 남평우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으로 불리는 수원 팔달구 지역구를 물려받아 5선 가도를 달리고 있다.
출처;푸른한국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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