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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간판 내리기, 대표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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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독단-과감한 선택따른 신당추진 민주당 분당위기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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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독단-과감한 선택따른 신당추진 민주당 분당위기 엿보인다!!
문일석 발행인
정치권에 때가 아닌 때 정치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2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은 두 당을 없애고 또 다른 당명의 제3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발표한 탓이다.
민주당 간판이 내려지고 신당이 뜨게 돼 있다.
▲ 정당공천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안철수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앞둔 2월 27일 오후 국회 민주당 대표실로 김한길 대표가 들어가고 있다. ©김상문 기자
양측은 합의사항에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한다. ▲신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약속을 이행하고,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타파하기 위해 정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신당은 대선시의 불법 선거 개입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울 것이다. ▲신당은 여러 경제주체들이 동반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실현이라는 민생중심주의 노선을 견지한다. ▲신당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통일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기자회견의 일문일답에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2월 28일까지 기초선거 공천폐지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2월 28일 오후에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모여서 의견을 수렴했다. 사실상 절대다수의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무공천을 제게 제시했다. 그날 저녁에 제가 안철수 의원께 전화를 드려서 민주당이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후의 연대나 통합에 대해 논의하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하면서 “3월 1일 아침 일찍 만나서 두 시간 반 동안 얘기했고 저녁에 또 만나서 여러 얘기를 나눴다. 그래서 오늘 새벽 0시 40분께 최종적으로 제3지대 신당을 통한 양측의 통합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 두 정치인은 발표문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약속한 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고 선언하면서 “정부와 여당은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정치가 선거승리만을 위한 거짓 약속 위에 세워진다면 앞으로 국민과의 어떤 약속도 불가능하며 국민은 정치와 정당의 약속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 기만은 국민의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이어진다. 엄중한 상황 앞에서 새정치를 위한 실험은 계속되어야 한다. 새정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신뢰의 자산을 만들어 나가는데서 출발한다. 새정치는 약속의 실천이다! 이에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피력했다.
야권통합은 김한길 대표가 독단으로 합의 발표, 그 후유증도 만만찮게 예상된다. 김한길 대표는 “당원과 대의원에게 신당 창당에 대해 미리 상의하지 못한데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으나, 사안으로 봐 분당사태도 예견된다. 김 대표는 대표이긴 해도 정통 민주당의 간판을 내리는데 있어, 먼저 수순으로 당의 당론을 이끌어내지 않고 대표 독단으로 신당창당을 추진한다고 함으로써 분란의 불씨를 남겼다.
이미 민주당 내에서는 김 대표를 흔드는 발언들이 있어왔다. 특히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20일 '민주당의 혁신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지금의 당 지도부 얼굴로 6·4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라는 발언, 김한길 민주당 대표체제의 문제를 노출시켰다. 그는 이 발언 석상에서 문재인 의원(전 대통령 후보)의 등판을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의원을 찍은 48%를 흐트러뜨리는 우경화가 문제로, 민주당에 대한 '묻지마 지지층'에 문 의원의 개인기를 더해야 한다. 문 의원이 결초보은의 입장으로 구원등판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민주당의 변화된 얼굴을 보며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그의 주장은 김한길 대표에 대한 강한 불신을 담고 있는 것. 정 의원은 그 이전에도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 “문재인 전 후보를 찍었던 국민을 대변하지 못하고, 야당다운 야당성과 선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 김한길 대표 체제의 문제가 뭔지를 각인시켰다.
거기에다가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2일 “민주당의 ‘정당만들기’가 이번에는 과연 몇 번째가 될지 손을 꼽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행여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시도한다면 이는 무공천으로 포장된 공천이며 국민을 속이는 꼼수가 될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선거에서 손을 떼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 양측은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새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현한다”고 합의하고 있다. 그런데 차기 대선은 2017년 12월. 그때까지는 아직도 3년 9개월 정도나 남아있는데 “대선을 위한 합당”이라는 명분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
안철수가 신당을 포기하고 철수했나? 김한길이 민주당 간판 내린다고 합의했으니 스스로 민주당 대표직을 내던지겠다는 것인가? 통합신당의 대표되기는 어려울 것? 김한길의 독단적이고 과감한 선택에 따른 민주당의 분당위기도 엿보인다. 하여튼, 김한길-안찰수의 합당선언은 지자체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의 미묘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moonilsuk@korea.com
*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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