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공천폐지 끙끙대는 민주당 결국은 새누리 탓만...
|
새정치연합 무공천 선언에 명분 잃고 당론은 갈팡질팡
|
바로가기등록 : 2014-02-28 12:05
인쇄하기이슬기 기자(wisdom@dailian.co.kr)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병헌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주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여부를 놓고 결정 시한만 연기한 채 끙끙대는 모양새다. 새누리당의 공천 유지와 새정치연합의 급작스런 무공천 선언에 밀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정당공천폐지 관련 논의를 위해 비공개로 의원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2월 임시국회를 마무리하는 본회의가 의총 직후 예정돼 있어 제대로 된 입장 조율을 하지 못했다.
이에 김성곤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지금이 아니면 너무 늦을 것 같다”라며 공천제 폐지에 대한 조속한 논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기초공천문제는 적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결정해야하고, 이를 논의하는 최종기구는 당무회의가 되어야한다”면서 “대표가 이번 주말에 당무위를 소집해서 당의 최종입장을 정리해야 대표의 부담도 덜고 이번 선거에 나갈 사람들에게도 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병석 부의장도 “이른 시일 내에 합동회의를 열어서 빨리 결정 내리는 게 좋겠다”라며 “오늘 국회 본회의가 늦게까지 진행될 것 같으니, 끝난 뒤에 의총을 다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당론으로 확정하고 광화문 집회까지 불사하며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제한적 전략 공천’을 내세우며 사실상 유지 선언을 천명하면서, 민주당만 공천을 폐지할 경우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당내 반발이 들끓었다. 여기에 ‘지도부가 의견 수렴도 없이 당론 운운하며 발표해버렸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안 위원장 측이 무공천 선언을 들고 나와 여야 정치권 모두를 ‘거짓말 정치’로 비판하고 나서면서 민주당은 ‘대통령이 28일까지 입장을 표명하라’는 구호만 외칠 뿐, 정작 당내 의견조차 합치가 안 된 상태에 갇혔다.
‘공천 폐지 불가’라는 속내에도 불구하고 여론과 일부 강경파의 반발을 고려해 형식상 당무회의를 소집한 후 결정해야 하니, 결국 이번 주말까지 날짜를 미루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정당공천폐지의 본질은 민주당 공천 여부가 아니다’라는 논리로 방향을 슬쩍 트는 모습이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기초공천 폐지는 민주당의 공천 여부가 아닌 새누리당 약속 이행이 본질”이라며 “법 개정 없는 상태에서 민주당만 무공천 하는 것은 당의 뿌리를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정당공천폐지를 하지 못하겠다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예의”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전날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의 회동과 관련, “결국 실질적인 야권연대를 하겠다는 정치적 수작 드러낸 것”이라며 “지난 총선의 ‘묻지마 연대’와 다를 바 없으며, 국민으로 하여금 정치적 불신을 초래하는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어제 회동에서 연대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힘이 약한 세력이 힘을 모아서 힘이 큰 세력과 대항하고 경쟁하는 것은 그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좋은 방안이다”라며 “다만 지나치게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해서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는데, 정책공조든 연대든 얼마든지 선거에서는 있어왔던 것”이라고 반발했다.[데일리안 = 이슬기 기자]
출처;데일리안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