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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경제혁신 분주한데 새누리당은 미적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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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42일전 공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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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2-26 09:50
백지현 기자(bevanila@dailian.co.kr)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대표가 위원장 선임을 놓고 고심 중으로 안다.”
최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행보를 보면 ‘말만 무성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황 대표는 박근혜정부가 방점을 찍은 ‘경제혁신’이라는 수레바퀴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당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월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박근혜정부가 방점을 찍은 ‘경제 3개년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에 ‘경제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기자회견의 절반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데 할애했다. 이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듯, 박근혜 대통령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 발표가 예정된 하루 전날인 24일에도 ‘경제혁신 특위’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내일 발표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강력히 추진해 이제는 경제 활성화를 가속화하는 한편, 국민이 행복한 선진대한민국의 실질을 갖춰나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당도 이에 맞물려 경제혁신특위를 설치하고, 정부와 함께 공기업 개혁, 부채문제 등 정부와 보조를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말만 무성할 뿐, 아무런 진척이 없다. 정책적 뒷받침을 위한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지 한 달이 훨씬 지났지만, 위원장 선임도 못한 상태다. 경제혁신특위에 담길 큰 밑그림은 사실상 설정됐지만, 위원장을 선임해야 구체적으로 특위에서 다뤄질 내용물을 담을 수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특위설치와 관련, “황 대표가 위원장 선임을 놓고 고심 중으로 안다”며 “2월 중순까지 다른 특위 위원장을 선정하는데 신경을 쓰는 바람에 (경제혁신특위) 위원장 선임이 뒤로 밀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황 대표가 위원장 선임에 고민 중이지만 이번 주 목요일, 늦어도 다음 주까지 특위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한민국 경제 살리기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강렬하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5일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계획’ 담화를 발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 우리 경제를 튼튼한 반석위에 올리고 임기 내내 직접 챙기면서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했고, 같은 날 열린 제4차 ‘국민경제 자문회의 및 경제관계장’ 연석회의에서도 ‘잘 살아보세’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천추의 한을 남기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날이면 날마다 있는 게 아닌데 ‘그때 왜 이뤄내지 못해 대한민국이 이렇게 됐느냐’는 천추의 한을 남겨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임기 내 실천계획이며, 임기 내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정해서 실천하고 성과를 도출해 국민들의 평가를 받으려 한다”며 “성과를 내려면 정부관계자들이 한번 목표를 정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해내겠다는 그런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밝히며 정부의 ‘경제바퀴’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당부에 당부를 거듭했다.
그런데 현재 황 대표의 행보만을 놓고 본다면 대통령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 동분서주하는데, 집권당 대표는 정부정책에 대해 ‘나 몰라’라는 식으로 방관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정이라는 수레바퀴가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권의 손발이 들어맞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집권여당의 역할이 강조됨은 말할 나위도 없다. 무조건 정부정책을 옹호해서도 안 되지만 정부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도 해야 하는 이중적인 위치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협조 없이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은 ‘대통령의 염원’으로만 남을 수밖에 없다. 황 대표는 정치권에서 소위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정치력이 8단)’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정치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 황 대표의 정치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데일리안 = 백지현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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