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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제 폐지’에 당내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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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론’과 ‘현실론’ 맞서 혼란 가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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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20일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발표한데 이어 정당공천제 폐지를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엇갈려 혼선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김한길 대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촉구 정치권, 시민사회 공동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인 오는 25일까지 기초선거권의 정당공천 폐지 문제에 대해서 약속을 지킬 것인지 어길 것인지 국민 여러분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당론으로 공천제 폐지를 확정했으나 당 내에서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새누리당 반대로 공천제 폐지가 무산될 경우 정당공천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상당하다.
지난 14일 최재성, 강기정, 오영식 의원 등이 주도하는 ‘혁신모임’(가칭)은 지방선거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했다.
그러나 같은 날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만이라도 정당공천제 폐지를 해야 한다”며 “더욱 결연한 의지로 공천제 폐지 약속을 우리 스스로 지켜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는 “민주당 일부 시·도당에서 기습적으로 공천심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마저 내정했다”며 “이렇게 진행된 공심위 설치 과정이 과연 원칙에 맞는 집단지성 발현의 결과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설사 공천제 폐지가 논의되고 있는 기초선거가 아닌 광역단위 공천만을 염두에 두었다고 하더라도 공당의 조직으로서 충분한 의사소통 없는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과정으로 인해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행태는 지양했어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제가 된 시·도당은 즉시 공천심사위원회 설치를 백지화 하고 공천제 폐지의 정신, 개혁공천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이제 정말 말로만 하는 공천개혁 이벤트를 멈추어야 할 때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싶어 하지 않는 정치권의 오늘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21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서한에는 “새누리당이 국민과의 약속을 사실상 파기하고 정당공천의 기득권을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우리 국민과 민주당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면서 “‘신뢰의 정치 구현’을 위해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폐지 공약을 실천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이제 대통령께서 답변해야 한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이처럼 정당공천제 폐지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본적인 룰조차도 정하지 못한 채 오늘부터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돼 출마 예정자들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공천 폐지 논의 대상인 기초의회 구의원과 시의원 예비후보 등록도 다음달 2일 시작돼 정개특위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달까지도 갈등이 이어진다면 혼선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민희 기자 smh177500@gmail.com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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