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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서비스 노조 '황제노조' 논란 휩싸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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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측, "1년차 연봉 5천만원, 헤어관리비도 내놔라" 황당한 요구하며 파업협력업체 대표들, "대기업도 어려운데 중소기업이 어떻게…"일간지에 호소문 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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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2-14 15:00
인쇄하기이강미 기자(kmlee5020@dailian.co.kr)
▲ 삼성전자서비스(주) 협력업체 대표들이 14일 부산지역 일간지에 게재한 호소문.
"경력 1년차 연봉 5000만원, 헤어 관리비·신발 구입비 지급,정년 65세 보장…"
이같은 노동복지를 실현하는 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것도 직원 30~80여명 안팎의 작은 중소기업에서 말이다.
최근들어 ‘황제노조’, ‘귀족 노조’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이같은 무리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13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연계해 첫 파업에 돌입하면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와관련, 삼성전자서비스 부산·경남지역 협력업체 대표들은 14일 신문광고에 호소문을 내고 노조원 파업 장기화에 따른 불편에 사죄하고, 이들 노조의 지나친 요구로 협상에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하소연하고 나섰다.
이들 협력사는 삼성전자서비스와 전자제품 수리에 대한 도급 계약을 맺고 30~80명의 직원과 함께 제품 수리를 담당하고 있다.
대표들은 호소문을 통해 "최근 회사 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회사 대표자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원활한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출근해서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하려고 하면 '오늘은 파업이니까 일 못한다'거나 '13시에 파업이니 오후에는 일 못한다'는 말을 듣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고 호소했다.
협력사 대표들은 "파업은 헌법상 기본권으로 직원들이 파업을 할 수도 있지만 파업으로 인해 고객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웃으며 인사하고 한 가족처럼 지내던 사이였는데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서운하고 서글픈 마음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얼마 전만 해도 사석에서는 흉금을 터놓고 가족같이 지내던 사이였는데 요즘은 직원들과 마주칠 수도 없고, 진솔한 대화는 더더욱 힘들다"고 고뇌를 털어놨다.
특히 중소기업으로서는 도저히 수용이 불가능한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피력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이들 노조원들은 △근속 연차에 따라 월 기본급 307만~640만원 지급 △기본급 외 장기 근속수당 및 헤어관리비·신발 구입비 지급 △휴게실·샤워실·체력단련실 제공 △정년 65세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사 대표들은 "노조 요구대로 라면 경력 1년차 연봉이 5000만원 이상, 25년차 연봉은 1억원을 훌쩍 넘는다"며 "이 상태로 만 65세까지 정년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해줘야 하는데 중소기업에서 가능한 일인가"라 반문했다.
이들은 “작년에 '바지사장'이라는 모욕적 명칭으로 매도 당했고, 이제는 대기업도 수용하기 어려운 임금·복리후생을 노조로부터 강요받고 있다"며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한숨을 지었다.
협력사 대표들은 호소문에서 "지금의 파업은 노조의 이런 요구를 들어주지 못해 발생하고 있다“면서 ”노조의 요구사항만 수용하면 파업이 없을 텐데 저희가 부족해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고 있어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협상 난항으로 파업이 장기화 된데는 "분명 우리 책임도 있다"며 거듭 사죄했다.
한편 부산·경남지역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수리기사들은 지난달 13일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 중단 △'건당 수수료' 임금제 폐지 및 생활임금 보장 △안전한 일터 만들기를 주장하며 파업에 돌입했다.[데일리안 = 이강미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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