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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귀성길 안전운전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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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공기압 등 사전점검, 운전 자세 바르게, 시골길서도 상향등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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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5 13:10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 타이어 공기압 체크 장면.ⓒ한국로버트보쉬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왔지만, 매년 여지없이 밀리는 귀성·귀경길은 반갑지만은 않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이 겹쳐 예년보다 길지 않다. 그만큼 이동시간도 오래 걸릴 전망이다. 특히 설 연휴 장거리 운행은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만큼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차량 정체로 인한 연료 낭비도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설 연휴 조금이나마 안전하고 편안하고 경제적인 귀성길이 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제안한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와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조언을 참고했다.
우선, 귀성길을 나서기 전 자동차 사전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장거리 운행일수록 사전점검은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타이어 공기압 체크다. 타이어 공기압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요즘 출시되는 차량은 TPMS(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가 장착된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서비스센터나 타이어 판매점, 정비소에 들러 공기압을 점검하고 적정 공기압 30PSI를 유지하도록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에 못 미치거나 타이어에 손상을 입었는데 모르고 운행할 경우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적정 공기압보다 30% 이상 낮으면 고속주행 때 타이어가 찌그러지면서 터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고 발생까지는 아니더라도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연비도 떨어진다. 적정 공기압에서 10% 이상 낮으면 경우 연비가 3% 가량 떨어진다.
타이어 마모 상태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승용차용 타이어의 마모한계 표시는 1.6㎜로, 타이어 홈 속에 ‘△’형태로 돌출된 마모한계점까지 표면이 마모되면 새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마모한계선을 넘을 경우 타이어가 쉽게 가열돼 운전 중 이물질에 찔렸을 경우 파열돼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표면 마모가 심하면 제동력도 떨어진다.
그밖에 냉각수와 각종 오일류, 와이퍼블레이드 전구류 등도 미리 점검해놓지 않으면 장거리 운전시 운전자를 곤란에 빠트릴 수 있는 소모품들이다.
혹시 사전에 차량점검을 못했다면 자동차 업체에서 설 연유 기간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운영하는 무상점검 서비스 코너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국내 완성차 5사는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비스 코너를 설치해 운영한다. 현대차 22개소, 기아차 16개소, 쌍용차 10개소, 한국지엠 8개소, 르노삼성 6개소 등 총 62개소가 이 기간 동안 운영된다.
다만, 차량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서비스 코너가 붐빌 수 있으니 가능하면 사전에 점검하고 떠나는 게 가장 좋다.
귀성길이 장거리라면 운전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핸들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멀지 않아야 한다. 핸들과 너무 가까이 앉으면 운행시 조작이 불편해지며, 사고가 나 충격이 발생했을 때 에어백이 가슴 부근에서 터져 운전자를 충분히 보호해 주기 어렵다. 반대로, 핸들과의 거리가 너무 멀면 운전자의 시야가 좁아져 차량의 흐름을 읽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장거리 운전시 발생하기 쉬운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받이의 각도도 중요하다. 시트는 너무 푹신하지 않은 게 좋으며, 각도를 100도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발이 편안한 신발을 준비하고, 목 베개와 허리쿠션을 사용하면 오랜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차가 막혀 지루하고 답답하다고 안전벨트를 풀어버리는 것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차량 정체가 심하더라도 일부 구간은 뚫려 속도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뒷좌석도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안전벨트 미착용시 상해를 입을 확률은 안전벨트 착용시보다 18배나 높다는 게 교통안전공단의 실험 결과다.
동승자 중 12세 이하의 어린이가 있을 경우 어린이용 카시트를 사용해야 한다. 교통안전공단은 12세 이하의 어린이가 성인용 안전벨트를 착용할 경우, 카시트를 사용했을 때보다 사고 시 2차 상해를 입는 등 중상 가능성이 3.5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영아의 경우 부모가 안고 앞좌석에 탑승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건 오산이다. 사고시 영아가 튕겨져 나갈 수 있으므로 더 위험하다.
안전벨트 미착용과 6살 미만 어린이의 카시트 미사용은 도로교통법 위반 사항이기도 하다. 걸리면 3만원의 거금(?)을 국고에 헌납해야 한다.
야간 운전시 에티켓도 중요하다. 도심보다 어둡고 가로등 수가 적은 교외의 경우 야간 운행시 시야 확보가 안돼 상향등을 켜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는 위험한 일이다. 반대편에서 운행하는 차량의 눈을 가려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커브 길에서 상향등을 점등한 차량이 갑작스럽게 맞은편에 나타났을 경우, 밝은 빛에 잠시 눈앞이 보이지 않는 명순응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또, 맞은편 차량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상향등 점등은 전방의 차량 운행에도 피해를 끼친다. 뒤차의 상향등이 켜져 있는 경우 앞차의 사이드 미러나 룸미러 등에 빛이 반사되어 눈부심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상향등의 밝은 빛은 상대 운전자의 눈에 피로를 가할 뿐만 아니라, 식별 능력을 저하시켜 사고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겨울철에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는 설 귀성길에는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창문을 닫고 장시간 히터를 틀어 차 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높은 실내 온도는 졸음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산소 부족도 졸음을 유발한다. 따라서 온도는 적정하게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창문을 내려 신선한 바람을 쐬는 등 차내의 공기를 자주 순환시켜줘야 한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오늘의 뜨끈뉴스]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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