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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 제보자 "인터넷에 신상털려, 살해 위협도"[이석기 8차 공판 2보]"RO 실체 밝히려고 모임 참석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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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2013-11-25 20:13
김수정 기자(hohokim@dailian.co.kr)
김아연 기자(withaykim@dailian.co.kr)
“첫 제보 당시 수사기관에서 증인도 RO조직원으로 활동한 것 문제 삼지 않았나?” (변호인단)
“이 사건이 공개돼 내 활동 부분도 법에 저촉이 된다면 법의 심판 받을 것이다.” (제보자)
“증인은 애초에 이 사건이 국가보안법 위반 정도 알았죠?” (변호인단)
“(RO가)대단히 위험한 실체였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파장이) 일 거라 생각했다” (제보자)
내란음모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8차 공판이 25일 열린 가운데 3일째 증인으로 나선 녹취록 제보자가 자신이 국정원에 제보하게 된 경위에 대해 소상히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재판장 김정운)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RO는 대단히 위험한 실체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RO의 실체는 내부에서 제보하지 않으면 쉽게 규명되지 않기 때문에 국정원에 제보했다”며 “제보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으로 녹음을 했다. RO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서 RO 모임에 참석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그러면서 “RO에서 활동한 예전 경력이 법에 저촉된다면 당연히 법의 심판을 받을 각오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 이서기 내란음모 사건 8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서한 RO 제보자는 제보 이후 생명의 위협까지 받은 것으로 진술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특히 그는 ‘국정원이 (RO가) 반국가단체나 이적단체 아니라 내란음모죄를 적용할지 언제 알았냐’는 변호인단의 질문에 “국정원이 공개수사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 내란음모사건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답했다.
이 씨는 “RO는 조직이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나 이적단체 사건으로 이해했다”며 “사건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관이 이야기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언론공개 이후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RO는 대단히 위험한 실체였기 때문에 사건이 공개수사로 전환되면 파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면서 “(공개 이후) 대한민국 전체에 미친 파장이 너무 커서 나 역시 매우 놀랐다”고 진술했다.
이 밖에도 이 씨는 변호인단이 자신과 국정원의 모종의 ‘커넥션’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국정원이 제공한 주거지에 있느냐’는 변호인단의 질문에 “아니다”고 일축한 뒤 ‘뉴질랜드 이민 계획설’에 대해서도 “실제로 이민을 알아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공개수사로 전환되면서 아이들이 수원이나 대한민국 사회에서 학교를 다니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들 교육 문제로 ‘뉴질랜드’를 언급한 적 있는데 이것이 ‘뉴질랜드 이민 계획’으로 와전됐다”며 “실제로 이민을 위해 구체적으로 알아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터넷상에서 ‘신상털기’가 진행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현재 인터넷에는 내 사진이 돌고 있고 ‘죽여버리겠다’는 협박 글도 있다. SNS에서는 뉴질랜드 한인회에 나의 가족들이 있는지 확인해야겠다는 글도 떠돌아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애초부터 법정에 증인으로 선다는 것 자체가 꺼려졌지만 어쩔 수 없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판부는 당초 지난 22일에 검찰과 변호인단의 증인 신문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검찰 측 증인 신문이 지체돼 증인신문기일을 오는 26일까지 연장했다.
재판부는 26일 제9차 공판에서는 이 씨는 물론 국정원 수사관 문모 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이 씨 진술의 신빙성 등에 대해 따질 방침이다.[데일리안 = 김수정 기자/ 김아연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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