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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친 전세'에 수도권 미분양 무덤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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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미친 전세’ 덕분에 수도권 미분양 단지가 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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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훤 기자 이메일
besame@chosun.com
입력 : 2013.11.08 06:08
서울의 ‘미친 전세’ 덕분에 수도권 미분양 단지가 웃기 시작했다.
서울시 전셋값 고공행진에 지친 세입자들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김포와 파주, 고양시로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서울지역 평균 전셋값은 2억4666만원으로, 인근 경기 인천지역의 웬만한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수준까지 치고 오른 상황. 이마저도 오름세가 그칠 기미가 없자,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통계청의 ‘국내인구 이동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동안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총 65만명으로, 이중 54.4%인 35만4000명이 서울에서 이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경기도로 순 이동한 8만3000명 가운데 가장 많은 64.1%가 김포시(2만9000명)로 전입하며 가장 큰 인구 유입을 보였다. 올해 7월까지도 서울에서 경기를 비롯해 인천으로 이동한 누적 인구는 6만372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전세 수요가 서울 외곽 지역으로 향하면서, 기존 아파트들의 전세 문의뿐 아니라 미분양 아파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김포한강신도시 롯데캐슬 모델하우스에서 청약자들이 계약 상담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특히 과거 미분양의 ‘집산지’였던 김포, 파주, 고양시 등 미분양 아파트들이 서울 전세난 ‘탈출구’로 주목 받고 있다.
세제 혜택 등을 골자로 한 8·28 대책 등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 조치가 미분양 시장에서 조금씩 먹혀 드는 데다, 건설사들이 대출 지원 확대 등 전폭적인 계약 조건 변경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판로에 나선 것도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김포시는 연초 약 3459가구에 달했던 미분양이 지난 6월 2405가구까지 줄며 1054가구 감소했다.
총 1136가구 규모의 김포한강신도시 롯데캐슬도 최근 미분양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분양마케팅업체 이삭디벨로퍼 박영수 부장은 “9월에 200채 가량이 팔렸고, 10월에도 180채 정도 계약을 했다”며 “이런 추세면 남은 물량도 두어 달 정도면 모두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분양 관계자도 “잔여 물량에 수요자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으며 주말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눈에 띌 정도로 늘었다”고 전했다.
고양시 일산 탄현동에 분양 중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이달 초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1차 상품 253가구 모집에 800여명의 청약자가 몰리기도 했다.
건설사들도 이런 분위기에 맞춰 리스크프리, 스마트리빙제, 프리리빙제 등 다양한 전세형 분양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품들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의 전세로 살아보고 2~3년 후에 분양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김포 풍무 5지구에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 1810가구 가운데 일부 세대에 한해 주변 전세가 보다 저렴한 전세상품을 공급한다.
회사 측은 “기존에 이뤄졌던 전세형 분양(소유권 이전 필요) 상품과 달리 순수 전세계약으로 이뤄진다”며 “권리관계도 전세계약을 통해 1순위 확정일자를 받을 수 있고 시공사가 직접 전세보증금 반환 확약서도 발급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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