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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11월 국회 시정연설 ‘침묵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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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기금운영계획·유럽순방설명 국회방문 국정원 관련 언급주목
김기홍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중순께 국회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는 가운데 국정원 사안 등 정국현안에 대해 언급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30일 “박 대통령은 올 정기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다만 그 일정에 대해 여야가 지금 협의 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시정연설은 정기국회일정에 따라 당초 11월11일에 잡혔으나 서유럽순방 일정(11월2~9일)에 따른 시간의 촉박함으로 청와대가 연기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여야는 새 일정을 잡기 위해 협의를 진행한 가운데 어느 선의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 박근혜 대통령 ©브레이크뉴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시정연설이 당초 11일 잡혀있었으나 여야에 일주일 정도 늦춰 달라 제안했다”며 “여야 원내대표가 제안을 받아주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은 정부예산안 제출에 맞춰 국정운영 및 예산편성 관련사항을 국회에 설명하는 자리다.
박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 서유럽방문 성과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서 박 대통령이 현 국정원 대선개입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이전투구 대치 및 극한 정쟁 와중에 그간의 침묵을 깨고 관련 언급을 이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월 수석비서관회의 주재석상에서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 도움을 받지도 않았고 활용한 적도 없다”는 입장표명 후 국정원 대선개입의혹에 줄곧 침묵기조를 유지해 오고 있다.
또 지난 28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실상 ‘대리’ 성격의 대국민담화에서 사법부 판단을 기다린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 대통령은 지난해 18대 대선 기간 매년 정기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하는 등 국회를 자주 찾아 여의도 정치와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들이 정기국회 시정연설을 꺼린 가운데 박 대통령이 정치쇄신 차원에서 약속한 것이었다.
또 최근 박 대통령 지지율이 대선득표율 수준인 50%대로 떨어진 것 역시 직접 시정연설에 나서게 된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통령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은 지금껏 단 3차례밖에 없었고, 대부분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직접 정기국회 시정연설을 한 건 지난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과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등 3차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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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0/30 [19:33]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출처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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