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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노 필 대통령, 朴대통령에 500페소 지폐 보여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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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입력 : 2013.10.13 15:52 | 수정 : 2013.10.13 17:21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브루나이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갈라만찬에서 베그니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지난 9~10일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당시, 필리핀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6·25 전쟁과 관련된 필리핀 구(舊) 화폐를 건네며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던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9일 오후(현지시간)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친 뒤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와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등과 개별 환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아키노 대통령에게 필리핀이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우리나라와 수교(1949년)를 맺은 점, 필리핀이 6·25전쟁 참전국가인 점,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자 출신 국회의원(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을 낳은 국가인 점 등을 들어 아키노 대통령과 얘기를 나눴다.
그러자 아키노 대통령이 자신의 지갑에서 필리핀의 500페소 구권 지폐를 꺼내들어 뒷면에 있는 6·25전쟁 당시 필리핀 종군기자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화폐 뒷면의 종군기자는 바로 아키노 대통령의 부친이자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의 남편인 베니그노 니노이 아키노 전 상원의원이다.
당시 아키노 전 상원의원은 17세 어린 나이에 ‘마닐라타임스’의 종군기자로 한국에 파견돼 전쟁 상황을 취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필리핀 제1기갑부대가 38선을 넘어 진격했다’는 제목의 신문기사도 박 대통령에게 보여줬다고 한다.
아키노 대통령은 박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17~18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기도 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탐마봉 라오스 총리와의 환담 자리에서 지난달 파니 야토투 라오스 국회의장 방한과 촘말리 사야손 대통령 방한 추진 등과 관련, “대통령 취임 첫 해에 라오스 대통령과 총리, 국회의장을 모두 만나게 됐다. 마치 라오스를 방문한 느낌”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또 탐마봉 총리와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등은 박 대통령과의 환담 및 정상회담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전수받아 우리 식으로 추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 방문 당시 한-아세안 정상회의 및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했으며 하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토니 애벗 호주 총리,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또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접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6박8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13일 오전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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