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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오르는 서울택시料, 한달간 혼란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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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철 기자
입력 : 2013.10.11 03:07
[7만대 미터기 순차 조정… 市內, 카드·현금 600원 더 내야]
-미터기 조정 前 택시
市外, 낮에도 20% 할증 버튼… 자정 넘어 타도 이중부과는 안돼, 142m당 100원 인상은 적용 안해
-미터기 조정 후 택시
시계외·야간 할증 모두 적용… 거리당 요금 오른 것도 다 내야
12일 오전 4시 이후 택시를 타는 승객은 미터기 요금보다 600원 더 택시비를 내야 한다. 서울시의 택시 기본요금이 이 시점부터 2400원에서 3000원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택시요금 인상에 따라 앞으로 약 한 달간 미터기 조정을 통해 요금 인상안을 모두 반영할 계획이지만, 미터기 조정 기간 중에는 기존 미터기 요금에서 600원을 더 받는 방식으로 택시요금을 부과키로 했다.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에는 600원을 더 내면 되고, 신용카드로 낼 때는 택시 기사가 미터기 요금에 600원을 추가해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서울시가 미터기 조정을 모두 끝내기 전에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면서 약 한 달간 현장 혼란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아직 미터기 조정이 안 된 택시를 타고 성남·고양 등 서울시 밖으로 나갈 경우엔 기존 미터기에 설치된 '야간 할증' 버튼을 이용해 시계외 할증을 적용한다. 야간 할증(자정~오전 4시)과 시계외 할증이 20%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택시를 타고 야간 할증 시간대에 서울 밖으로 나가면 '시계외 할증' 요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현재 미터기 시스템상 할증 요금을 이중으로 부과하는 버튼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미터기가 조정된 택시를 탈 경우엔 승객이 야간 할증 20%와 시계외 할증 20%를 모두 지불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같은 거리를 갈 경우 '미터기 조정 이전인 택시'를 타는 편이 '이미 조정된 택시'를 타는 쪽보다 유리해지는 불합리가 생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터기가 조정되지 않은 택시의 기사가 야간 할증 시간대에 시외로 나가는 승객에게 이중 할증을 요구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므로 다산콜센터(120번)에 신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복잡한 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기사와 승객 간에 분쟁도 예상된다.
한편 '144m당 100원'을 '142m당 100원'으로 바꾸는 거리 요금 변경은 미터기 조정 이전의 택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미터기가 조정된 택시를 탈 경우에는 142m당 100원을 내야 한다. 승객 입장에서는 요금이 적게 나오는 '미터기 조정 이전 택시'를 골라 타는 '역(逆) 승차 거부'를 할 수 있기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7만2000여대에 달하는 택시 미터기를 한꺼번에 교체할 수 없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이런 순차적 방식이 혼란이 적은 편"이라며 "최대한 빨리 미터기 조정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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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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