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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최종본 만들면 초안 삭제 당연…검찰 심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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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0.02 16:05 | 수정 : 2013.10.02 16:05
노무현재단은 2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청와대 문서 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에서 삭제돼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지 않았고, 별도의 최종본이 ‘봉하 이지원’에서 발견됐다”는 검찰 수사 발표와 관련,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검찰 발표에 대한 입장’에서 “대화록 수사와 관련해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검찰 수사보다는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정치권의 상황으로 인해 특검이 어려워져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검찰이 일방적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그동안 일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정상회담 대화록을 은폐하고 사초가 실종되었다는 식의 비판이 있었으나, 이번 검찰 발표를 통해 대화록은 명백히 존재한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지시로 다음 정부가 정상회담 후속 논의에 참고할 수 있도록 국가정보원에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최종본이 전달됐다는 사실이 검찰의 발표를 통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화록은 봉하에서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 이지원에는 존재한다는 것이 검찰 발표를 통해 확인됐다”며 “2008년 당시 검찰은 2개월 이상의 조사를 거쳐 청와대 이지원을 복사한 봉하 이지원에는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하지 않은 기록물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지금의 검찰 발표와 모순된다”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정상회담 대화록이 당시 청와대 이지원과 국정원에 모두 남겨졌음이 확인돼 더 이상 은폐니 사초실종이니 하는 주장의 근거는 없어졌다”며 “다만, 이지원에는 남아있는 대화록이 대통령기록관에는 왜 존재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지금부터 확인하고 규명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노무현재단은 “(이지원에서) 삭제된 대화록은 초안에 가깝고, 발견된 별도 대화록은 최종본으로 국정원 것과 같은 것”이라는 검찰 발표에 대해 “최종본이 만들어지면 초안은 삭제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럼에도 검찰이 삭제나 복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흡사 의혹의 대상인 것으로 발표하고, 이를 일부에서 마치 대단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몰아가는 정략적인 행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여정부 관계자들의 수사 협조를 통해 사실관계가 충분히 밝혀진 이후에 발표해도 될 사안을 검찰이 굳이 서둘러 발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검찰은 정치적 접근이 아니라, 참여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의문으로 남아있는 사안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폐기 의혹’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된 대통령 기록물 전체를 확인한 결과 국가기록원에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로 가져갔던 복제된 이지원 시스템(봉하 이지원)에 대화록 삭제 흔적이 남아 있었다”며 “노무현정부 당시 대화록이 국가기록원 대통령 기록관 이관 대상 기록물로 분류가 되지 않아 삭제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삭제된 대화록을 복구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와 별도로 봉하이지원에서 이관되지 않은 최종본 형태의 대화록을 찾아냈다”며 “삭제된 대화록은 초안에 가깝고 발견된 (별도 대화록은) 최종본인데 국정원 것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노무현정부 당시에 회의록이 이관기록물로 분류되지 않은 채 삭제돼 그것을 복구했고, 이와 별도로 회의록이 대통령 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채 봉하이지원에 탑재돼 있는 걸 발견해서 그 경위를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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