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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 표현의 자유 언급 자격있나우파 영화는 이들 '영화권력' 탓에 개봉은 하늘의 별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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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일각선 "이들이 말하는 '표현의 자유'는 좌파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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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9-11 13:43
이충재 기자(cj5128@empal.com)
▲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포스터 ⓒ아우라 픽처스
“우파 영화를 내쫓는 게 이들이 말하는 ‘표현의 자유’인지 먼저 돌아봐야 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을 두고 영화계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해당 영화 제작진을 비롯해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주요 영화단체들은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에는 ‘정치적 압력’이 있었고, 이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익계산’이 빠른 정치인들은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에 나섰다. 10일 국회 기자실에선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과 최민희, 김광진 민주당 의원, 박원석,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단상에 올라 “검열과 창작활동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 “상영불가를 결정한 시점은 의구심을 증폭시킬 만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영화계 주류에선 목청을 높이고 있는 사이에 다른 한쪽에서는 “이들이 정치논쟁으로 비화시키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영화계 주요 인사들이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권력에 저항하는 프레임을 짜고 있지만, 정작 영화계 권력은 그들 자신”이라고 말했다.
영화계 한 인사는 “영화계 내에서 우파 인사와 우파 영화를 탄압하다시피 하면서 자신들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보수성향의 영화를 제작하려고만 해도 영화판에서 쫓아내려는 사람들이 이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즉, 영화계 내부에선 특정 정파-성향의 사람과 영화를 배척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정 성향 인사와 영화는 발도 못 붙이게 해…이게 영화계 표현의 자유인가"
실제 지난 2011년 개봉된 박수영 감독의 영화 ‘죽이러갑니다’는 개봉관까지 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영화 내용에서 ‘노동자가 살인자로 등장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영화계 내부에선 노동자가 살인자로 묘사되는 것까지 문제삼고 개봉을 어렵게 했다”며 “영화를 영화로 보지 않고,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게 영화계”라고 꼬집었다.
▲ 지난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에 대한 영화인 기자회견' 모습.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흥행영화를 다수 제작한 한 감독이 ‘우파 후보를 찍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스태프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고 한다. “특정 성향 인사와 영화는 발도 못 붙이게 하는 게 영화계”라고도 했다.
또 다른 영화계 인사는 이번 논란을 ‘영화계를 쥐락펴락하는 문화권력이 정치권력에 맞서서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영화계가 들고 일어서는 데는 추경 예산안 편성에서 영화계 파이를 늘이려는 측면도 있다”며 “민주당과 함께 (정부여당을) 압박해서 예산을 받아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천안함 프로젝트’가 멀티플렉스 영화 체인 메가박스에서 상영이 중단된 데에는 저조한 흥행성적도 작용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는 8일까지 누적관객 5070명을 동원했다. 개봉 당일 33개 스크린에서 상영됐고, 한 회 관객 수는 15명꼴이다.
▲ 지난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의원모임(회장 문성근, 대표의원 최민희)과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 사건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에 제작진은 해당 영화가 ‘다양성 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1위였다는 점을 부각하며 ‘정치적 외압’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메가박스는 천안함 사건의 민군합동조사위원회 결론에 의문을 제기한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을 이틀 만에 종료키로 했다. 메가박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인해 관람객 간 현장 충돌이 예상돼 일반 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배급사와의 협의 하에 상영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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