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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보급투쟁 '산낙지는 커피포트에 데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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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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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1일로 상임위 점거 보름째, 본회의장 점거 1주일째를 넘기면서 '보급 투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무처에 의해 음식물 반입 자체가 제한되고, 막상 음식이 들어와도 먹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사정이 어렵다 보니 음식을 먹기 위한 엽기적인(?) 풍경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1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현재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고 있다. 이날에도 인근 식당에서 떡국을 배달해 본회의장 바닥에서 새해 첫 아침식사를 했다. 300여 명분의 음식이 포장되고, 또 배달과 배식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막상 먹을 때는 식어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면류는 퉁퉁 불어 있기가 일쑤다. 최고위원들 역시 이날 점심 때 회의를 하면서 하루 지난 식은 김밥으로 끼니를 때웠다.
매일 도시락만 먹다 보니 지방 출신 의원들이 올려 보내는 지역 특산물이 먹거리 갈증에 단비가 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꼬막, 산낙지, 오징어, 민어, 광어 등 수산물이어서 먹기가 수월치만은 않다. 그러나 시장이 반찬이라고 그들 나름대로 기발한 방법을 고안해내고 있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농성장이 추워 차가운 산낙지를 그냥 먹기 힘들자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젓가락으로 한 마리씩 넣어 데쳐 먹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여성 의원•당직자들은 "엽기다" 라며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야채가 부족해 회를 먹을 때는 먹다 남은 빵에 싸 먹거나, 꼬막을 컵라면에 넣어 데워 먹는 모습도 보였다. 또 도시락 밥에 김과 광어, 라면 수프를 비벼 즉석 회덮밥도 해 먹고 있다.
회를 수프에 찍어 먹는 경우도 많다. 한 보좌관은 "포항산 과메기는 먹기도 편하고 배를 채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될 텐데, 포항 출신 의원이 없어서 아쉽다"고 토로했다.
한나라당이 지난 31일부터 사무처 측에 음식물 반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한 뒤부터는 반입량 자체가 크게 줄었다. 이에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적성국가에도 비인도적 지원을 하는데 먹거리를 끊느냐"고 목청을 높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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