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외교通 정무수석에 "선진 정치문화" 주문한 대통령
|
|
김진명 기자
[現 정치문화에 불신 드러내… 비서실장 등 임명장]
-朴대통령 수석에 당부 발언
좀 더 새로운 시각의 선진문화 많이 접하셨다
상식적인 정치문화 정착과 국민·정치의 소통 힘써달라
창조경제 아직 자리안잡혀… 고용률 70%도 강력 추진을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과 박준우 정무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홍경식 민정수석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직업외교관 출신을 정무수석에 임명한 배경에 대해 "앞선 정치 문화" "상식" "새로운 시각" "소통"을 언급했다.
◇"상식적 정치 문화 정착되길"
박 대통령은 박 수석에게 "어떻게 30년 외교관 생활하신 분이 정무에 오셨느냐는 기사가 많더라. 워낙 정무적인 감각이나 협상 이런 데서 인정을 많이 받으시지 않았느냐"며 "국회나 정치나 다른 분야 일이나 사람 일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보다 앞선 정치 문화라든가 선진 문화를 많이 접하시지 않았느냐"면서 "상식적인 정치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그 분야도 챙겨주시고 청와대·정부·국회·정치권이 하나가 돼서 돌아갈 수 있도록 소통 강화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근무 경험이 많은 박 수석에게 '선진 정치 문화'를 우리 정치에 접목시켜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박 수석은 미국·일본·중국·싱가포르·벨기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우리 정치 문화에 대한 불신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박 수석과의 개인적 인연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옛날부터 저는 숲길 걷는 것을 좋아했다"며 2009년 9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사로 벨기에를 방문했을 때의 추억을 얘기했다. 당시 주(駐)유럽연합·벨기에 대사였던 박 수석은 그때 처음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박 대통령은 "벨기에 가서도 숲길을 봤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가 없듯이 공항 가는 시간에 거기 잠깐 내려서 걸었다"며 "그런데 너무 우거져서 '나오는 길이 어디냐' 나중에 이렇게 됐다. '대한민국 특사단, 벨기에 숲에서 길을 잃다' 이렇게 되는 거 아니냐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웃자, 박 수석은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시간이 없었는데 공항 가는 길에 좀 무리를 해서 한 5분 정도 (들렀다)"라고 말했다.
◇"창조경제 체감될 수 있도록"
박 대통령은 또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에게 "아직도 창조경제가 손에 안 잡힌다는 얘기가 많이 있다"며 "그 부분도 확실하게 체감될 수 있도록 해주시고, 미래전략을 위해 필요한 일들, 어젠다를 발굴해서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에게는 "(국정) 4대 기조 중에 국민행복이 (핵심이고), 그중에 핵심적인 것이 고용률 70%와 맞춤 복지"라며 "하루빨리 체감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력을 갖고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실이란 곳이 국정운영을 하는 데 우리 몸의 중추기관하고 같다"면서 "소통하는 데 모든 힘을 기울이면서 바깥에서 볼 때 권리를 남용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우리 공직사회도 좀 더 기강을 세우면서 분발해 나갈 수 있도록, 무엇보다도 비정상적인 일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데 많이 힘을 써달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제휴안내· 구독신청
출처 조선닷컴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