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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친MB, 친DJ, 친노, 정치판 '親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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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권력떠난지 몇년이며, 죽은 지 언제인데 친노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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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석 발행인
한국의 정치판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용어가 친(친)과 비주류(비주류)이다. 친 박정희, 친 전두환, 친 노태우, 침 김영삼, 친 김대중, 친 노무현, 친 이명박, 친 박근혜. 친(친)자는 역대 대통령들이나 현 대통령과의 친함을 의미하고 있다. 말 그대로 대통령들과 친한 정치인이나 그 세력들을 일컫는다.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도 친 박이란 말이 자주 거론된다.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8월 1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장외투쟁을 시작하자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 대변인은 8월 1일 원내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으로 새누리당의 심기상태가 어떤지를 노출시켰다. 그런데 그는 이 브리핑에서 “친노세력”이란 단어를 썼다. 민주당의 내분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 문일석 ⓒ브레이크뉴스
김태흠 원내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공당인가, 툭하면 장외로 나가는 강성노동조합인가”라고 물었다.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은 서울광장에 천막당사를 짓고 의원총회를 여는 등 길거리 아스팔트 정치를 시작했다. 이러한 결정이 민주당이 입만 열면 주장하는 국민과 민생을 위한 결정인지, 아니면 NLL포기발언과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으로 위기에 몰린 친노세력 위로용 선택인지 묻고 싶다”면서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를 대통령선거 실패의 한풀이로 정치공세의 장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막말정치에서 아스팔트 거리정치로 나섰다. 소수친노 강경파에 끌려 다니는 민주당지도부가 안쓰럽다. 민주당의 지도부는 냉정을 찾고 소수 친노 강경파와 단절하고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브리핑에서는 “소수친노 강경파”라는 말이 나온다. 여기에서 친노란 아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한 세력들을 지칭한 듯하다.
현실 정치판에 나도는 친자를 들여다보면, 야당에서는 친 DJ-친 노라는 합성어를 많이 쓰고 있고, 여당에서는 친 MB, 친 박이란 말을 쓰고 있다.
특정 정치인에게 친자 붙으면 주류를 의미한다. 대통령과 가까운 이를 그렇게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근년의 우리나라 정치사를 보면, 친자가 붙은 세력보다는 비주류가 귄력을 접수해왔다.
노태우 정권 하에서 3당 합당으로 여당에 편입된 김영삼은 비주류였다. 그러나 그가 대권을 차지했다. 김영삼 정권 하에서 비주류였던 이회창이 집권하지는 못했으나 대선후보가 됐었다. 김대중 정권 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비주류였던 노무현이 대권을 차지했다. 한나라당의 비주류였던 이명박이 대선후보가 됐고,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명박 정권 하의 비주류였던 박근혜가 대권을 차지했다. 박근혜 정권 이후의 집권자는 과연 누가 될까? 여당의 비주류일까? 아니면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일까?
특정 권력자와 정치인을 선호해서 친자가 붙은 이들이 끝에 가서 득세하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뭘까? 과거 정치사를 보면, 정치인 가운데 친자가 붙는 이는 스스로 편을 가르는 이들이었다. 권력은 유한하다.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5년 1회로 한정해놓고 있다. 친 대통령을 해도 그 기간은 아주 짧다. 친자 붙은 이들이 대세를 읽지 못하는 이유는 권력의 어느 한 쪽에 너무 치우쳐져 있어 민심을 읽지 못하는데서 오는 오판현상 때문이 아닐까?
민주당 내부에서 자주 친노타령을 하는 것도 웃기는 이야기이다. 노무현이 권력을 떠난 지 몇 년이며, 죽은 지 언제인데, 아직도 친노타령일까?
여당에서도 친 MB, 친 박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편이 갈라지고 있는 소리일 것이다.
정치인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정당을 떠나, 어느 한 편에 치우치기 보다는 “친국가”를 지향했으면 한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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