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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추리소설, '해리포터' 작가 J.K.롤링 작품으로 알려지자 품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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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인 기자 이메일
hyoink@chosun.com
입력 : 2013.07.17 13:52 | 수정 : 2013.07.17 13:54
발간후 4개월 동안 독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던 한 추리 소설이 갑자기 날개돋힌듯 팔리고 있다. 평범한 신인 작가의 소설로 여겨졌던 소설이 사실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의 작가 J.K.롤링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영국 현지 언론은 17일 참전용사 출신 사설탐정이 모델의 사망 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의 추리소설인 ‘더 쿠쿠스 콜링(The Cuckoo's Calling)’이 갑자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초판본 경매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출판사는 추가 인쇄에 들어갔다.
이 추리 소설은 지난 4월 ‘로버트 겔브레이스’라는 이름을 작가명으로 달고 출판됐다. 평론지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주류 언론이나 독자로부터는 사실상 외면당했다. 영국에서 고작 1500부가 팔렸고, 미국에선 500여부가 팔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 1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이 실제 저자가 롤링이라는 사실을 보도 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롤링의 책은 16일 현재 유통업체 아마존의 영국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출판사 브라운 앤드 컴퍼니는 30만부 추가 인쇄에 들어갔다.
또 '더 쿠쿠스 콜링' 양장본의 미국 판매 가격은 26 달러(약 2만9000원)이지만 '로버트 갤브레이스' 사인이 든 초판본은 온라인경매업체 이베이에서 1000 달러(약 112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롤링은 해리포터 작가로서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순수하게 작품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이유에서 가명으로 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작품에 대한 기대와 홍보 없이 독자, 비평가들에게 반응을 얻는 것은 엄청난 일이자 큰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버트 겔브레이스의 정체가 알려진 것이 상업적으로 의도된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작년에 출판된 롤링의 첫 성인소설 '캐주얼 베이컨시(Casual Vacancy)'가 다음 주 저렴한 가격의 포켓판으로 나오기 때문에 새 책 인기에 편승해 캐주얼 베이컨시를 많이 팔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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