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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공개 대화록‥수장도 모르게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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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전 국정원장 "2008년 1월 생산 대화록? 존재 사실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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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수 기자
▲ 김만복 전 국정원장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국가정보원이 2008년 1월 만들어진 완성본이라며 공개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있다.
당시 국정원장을 지낸 김만복 전 원장이 자신은 2007년 10월 대화록 작성을 지시해 만들었지, 2008년 1월 생산된 대화록에 대해선 작성을 지시하거나 보고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김 전 원장의 말이 사실일 경우, 국정원에 보관된 대화록은 누군가가 무언가 목적을 가지고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김만복 전 원장은 4일 "정상회담 이후 회담 대화록을 작성한 것은 2007년 10월로 청와대에 1부를 보고하고 국정원이 1부를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정원 대변인은 "2007년 10월∼2008년 1월 사이에 중간본을 청와대에 보고한 후 2008년 1월 대화록 전문이 완성됐다"면서 "이는 김 전 원장의 지시에 의해 제작된 것이다. 그가 결재한 ‘물적 증거’도 있다"고 김 전 원장과 엇갈리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김만복 전 원장은 "어떻게 청와대에 보고하는데 중간본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 더욱이 정상회담 대화록인만큼 당연히 완성본이었다"고 반박했다.
다만 김 전 원장은 "내가 기억을 못할 수도 있지만 내 기억엔 2008년 1월 대화록이 최종 완성됐다는 기억은 없다"며 "2007년 10월 청와대 보고용, 국정원 보관용 각 1부씩만 만들고 나머지는 모두 폐기하라고 지시했었다"고 했다.
그는 "2008년 1월이면 내가 재임할 때인데 나는 대화록을 작성한 사실조차 몰랐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만약 상관인 나도 모르게 작성된 게 사실이라면 작성자는 항명죄나 보안누설죄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건넨 대화록과 국정원 보관용은 100% 똑같다.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 대화록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둘러싼 진실게임 양상을 보임에 따라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원본 및 정상회담 육성 녹음 파일까지 공개돼야만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kissbreak@naver.com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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