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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는 너희를 잊지 않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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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복 2010 연평도 포격전사자 故 서정우하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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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6.29 03:03
김오복 2010 연평도 포격전사자 故 서정우하사 엄마
연평도…. 1999년 6월 15일 제1연평해전,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으로 국토 분단의 아픔과 우리 아들들의 슬픈 영혼이 함께하는 섬.
2011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1주기를 맞아 방문한 연평도는 여전히 포격으로 인한 흔적이 곳곳에 그대로 남아있는 비극의 현장이었다. 폭우 때문에 배가 출항하지 못해 2박 3일을 연평도에 머물면서 그곳의 아픔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이 어미를 보내기 싫은 아들들의 혼이 비가 되어 좀 더 붙잡아두려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도 어디서 큰 소리만 나면 잠을 자지 못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좁은 임시 거처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포격 당시 전사하면서 얼마나 억울했는지 해병대 정모의 모표(모자의 표지. 일명 앵카)가 인근 소나무에 깊이 박힌 가슴 아픈 아들의 전사 현장, 연평도 평화공원 추모 공간의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 연평도 포격 전사자 2명의 흉상을 바라보며 저 아들들의 심장을 누가 차가운 금속으로 만들어 버렸는가에 대한 분노와 아픔을 함께할 수 있었다.
그날, 2002년 6월 29일. 평화롭기만 했던 연평도 앞 서해에서 우리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다가 처참하게 희생된 제2연평해전의 전사자들에 대해 그들이 왜 어떻게 무엇을 하다가 누구 때문에 희생되었는지 우리는 잊어가고 있는 것 같다.
국가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기꺼이 내던진 희생 영웅들, 내 아들들에게 깊은 추모의 마음을 보낸다. 또한 6·25전쟁 이후 수많은 북의 무모한 도발은 너무나도 쉽게 잊어가고 있다. 불과 지난 몇 년 동안 NLL을 지키다가 희생된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 천안함 용사들, 연평도 포격 전사자들…. 그들 모두 대한민국의 아들이고, 미래 우리 대한민국의 소중한 일꾼이 될 젊은이들이었다.
요즈음, '우리의 수많은 젊은이의 피와 죽음으로 지킨 NLL'에 대한 논란을 다룬 기사를 읽으면서, 그렇게 양보해도 될 NLL을 지키려고 우리의 아들들이 희생되었느냐는 생각에 억울한 마음마저 들었다.
우리나라의 국가 안위를 위해서는 남북 평화나 대화가 참으로 필요하지만 아직도 서해 위에서, 심지어 대한민국 주민들이 사는 우리 땅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민족상잔의 비극은 계속되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는, 북한의 위장된 평화전술에 따라가는 것보다 우리의 생명선 NLL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도 국민의 안위에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6·25전쟁 이후 무모한 북한의 도발과 만행으로 희생된 수많은 전사자, 평생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참전 상이용사, 한평생 남편 없는, 아들 없는, 아버지 없는 고통과 아픔으로 살아가는 보훈 가족이 우리 주변에 있음을 생각하면서, 북한이 변화하여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지 않는 한 우리의 NLL이 무너진다면 또 다른 제2연평해전의 희생자, 연평도 포격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겠는가?
출처;조선닷컴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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