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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北의 남침을 누가 의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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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 모욕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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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근 (hemo@hanmail.net) 2013.06.25 11:36:35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경. 38선 전역에서 북한의 기습적인 공세로 전쟁이 시작됐다. 방심했던 우리 군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고, 불과 4일만에 서울이 적에게 점령 당했다. 3개월이 지나자 대구와 부산 등 경상도 일부를 제외한 전 지역이 북한의 손에 넘어갔다.
위기였다. 한반도 공산화가 코 앞에 있는 듯 했다. 그런 위기에서 결국 미국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개최해 국제연합군 참가를 결의했다. 연합군과 중공군의 개입되며 전쟁은 일진일퇴를 거듭했고 결국 38선을 기준으로 한 휴전이 진행됐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을 맺으며 전쟁은 끝이 났지만 쌍방에 무려 150만명의 사망자와 360만명의 부상자를 냈고, 국토의 피폐화를 가져온 그야말로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다. 북한의 남침이 만들어낸 참상.
그리고 6.25전쟁이 발발한지 63주년이 됐다. 우리 사회는 6.25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지난 2010년 8월 4일 KBS 라디오 ‘열린토론’에 출연했다. 당시 시청자는 이정희 대표의 역사관을 궁금해 하며 ‘한국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 답변해 달라’고 했다.
이정희 대표의 대답은 충격이었다.
“(한국전쟁이)역사적인 논쟁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거기에 대해서 남북관계 문제에 대해서 제가 당 대표로서 말씀드리는 것은 개인적인 견해보다는, 그리고 과거에 대한 어떤 규정보다는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그 문제는 좀 더 치밀하게 생각해서 나중에 다시 답을 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무슨 얘긴가. 당연한 북한의 선 공격인 6.25를 좀 더 치밀하게 생각하겠다? 북한의 남침에 대해 논쟁들이 있다고 언급한 얘기는 결국 6.25를 우리가 먼저 일으켰을 수도 있다는 얘기 아닌가.
이런 논쟁이 있었는지도 믿어지지 않지만. 우리가 먼저 공격했다는 얘기가 상식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우리가 먼저 공격했는데 어떻게 서울이 3일만에 함락됐겠나. 당시 우리 국군은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가 아니었던가. 말이 되지 않는 얘기 아닌가.
이정희 대표가 말한 것은 바로 북한이 세뇌교육에 사용하고 있는 주장과 같은 내용이라 더 충격적이다. 당 대표가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다르게 북한은 철저히 세뇌교육을 시키고 있다.
북한은 6.25 전쟁을 조국해방전쟁이라고 부르고 있다. 6.25전쟁이 북한의 기습 남침전쟁이었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확인된 역사적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6.25전쟁을 ‘미국이 남조선 괴뢰도당을 사촉해 불의에 북한을 전면 무력침공한 전쟁’이라고 왜곡하고 있다.
그러면서 ‘남조선 인민들을 미제의 식민지 통치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정의의 조국해방전쟁이었으며 인민의 원수를 반대하는 준엄한 계급투쟁이었다’고 선전하고 있다.
남한이 북한을 전면 무력침공했다고? 침공은 우리가 했다면서 북한이 남조선 인민들을 미제의 식민지 통치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으로 규정 짓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북한은 매년 6.25 때가 되면 주민들에 대한 반미 사상교육을 크게 강화한다. 지역과 단위별로 주로 선동원을 내세워 작업 휴식기간에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말도록 교양하는 동시에 해설담화·예술소품공연 등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반미 사상교육을 전개하는 것이다.
북한은 6월 25 일부터 휴전협정조인일인 7월 27일까지를 반미공동추쟁월간으로 정해 놓고 이기간 동안 반미적개심 고취를 위한 행사를 집중 전개하고 있다.
이 행사 기간 중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평양·개성을 비롯한 주요도시에서 반미군중집회 및 복수결의모임 등을 개최해 주민들의 반미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있으며, 대외 적으로는 해외공관·친북단체 등을 앞세워 기자회견이나 각종 회의 및 성명·담화를 통해 주한미군철수 등 국제적 반한·반미 선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 기간동안 북한의 신문·방송들은 연일 ‘미제의 침략과 전쟁 정책을 짓부수자’라는 구호 아래 6.25는 한·미측의 북침전쟁, 주한미군 철수만이 한국의 완전한 해방 보장, 한국민들의 반정부·반미 투쟁선동 등을 주제로 한 논평과 논·사설을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
자신들의 실패한 무력 침공을 사과하기는커녕 미국이 일으킨 전쟁을 막아낸 것으로 홍보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북한의 세뇌교육에 맞서 강력한 안보로 무장해야 한다. 이정희 대표처럼 6.25가 북침인지 남침인지 답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우리는 정신적으로 북한에 패배한 셈이 된다.
이정희 대표는 나라를 지키고자 산화한 군인들을 모두 침략자로 만들 셈인가! 그런 모욕이 어디 있는가! 그런 말도 안되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섬기다니, 북한편을 드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젊은 군인들의 피로 지켜냈다는 그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다시는 북괴에게 침략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래야 한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며 용기있고 영웅적인 행동을 했던가. 북한군, 중공군과 치열하게 싸우며 수 많은 피를 흘렸던 미군들의 모습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몸 바친 이들의 숭고한 넋을 떠올리고, 그들을 추모하자. 김정은이 우리의 수령이 아닌 것을 감사하고, 오늘날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이 호국영령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김승근 편집장 hemo@hanmail.net
출처;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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