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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불장군’ 홍준표 독주에 ‘싸늘한’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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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원내대표 “홍준표, 당의 요청에도...국정조사 실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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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들의 격렬한 몸싸움 가운데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그간 폐쇄에 반대하던 야권뿐 아니라 새누리당 내에서도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독주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좌측)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우측)
홍 지사의 ‘독불장군’식 행보에 그간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중앙당이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에서 당이 직접 나서 홍 지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등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 것.
그 이유로는 먼저 ‘공공의료 확대’를 강조한 정부여당의 기조와 맞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또한, 홍 지사 ‘개인플레이’가 당과 박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 국정과제 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홍 지사 측은 11일 오후 정장수 공보특보를 통해 “복지 누수 차단과 재정건전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에 동의해주신 도의회와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진주의료원은 곪을 대로 곪아 백약이 무효인 치유불능 상태이므로 더 이상 도민의 혈세를 쏟아 붓는다는 것은 도가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등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논평을 내놨다.
하지만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당의 요청에도 경남도의회가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런 일”이라며 “6월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일정에 따라 공공의료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라 말해 ‘조례안 처리 보류’ 요청에도 불구하고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한 홍 지사 측의 행동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보건의료노조와 시민단체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을 규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의료원 해산은 원천무효이며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와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이 불법 날치기로 통과되면서 홍준표 도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겠다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판단할지 모르겠지만, 홍 지사가 총지휘한 진주의료원 폐업은 막장 정치의 끝판 왕으로서 홍 지사의 정치적 무덤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의약단체도 성명을 내고 “원칙과 진실은 사라지고 정치적 목적으로 밀어붙인 무원칙과 거짓만이 남아, 사회적 약자를 위해 존립해야 하는 지방의료원의 문을 닫아버린 경상남도의회의 폭거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가 이하의 낮은 의료수가, 5년 전 수백억 원을 들여 혁신도시가 세워진다는 허허벌판으로 (병원을) 확장 이전한 것이 진주의료원 폐업의 결정적 이유임에도 불구하고 경상남도는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과 자신의 책임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고 노조에만 그 책임을 돌려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경남도의회의 결정은 의료제도 및 환경, 공공의료의 개념 및 역할에 대한 무지와 무책임에 기인한다”며 보건복지부에 해산 조례안 결정 재의를 요구했다.
소훈영 기자 firewinezero@gmail.com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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