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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흥했던 盧 결국 ‘말’로 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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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명예훼손으로 피소, 형 건평은 구속중.. 남 前 대우건설 사장 유족들 19일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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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무현 前 대통령이 결국 피소됐다. 형 노건평 씨가 여러 비리혐의로 이미 구속중인데다가 박연차 등 노무현 정권 사람들의 비리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인 시점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예고된 가운데 그간 봉하마을에서 사실상 정치를 재개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노 전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故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부인 등 유족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유족들은 고소장에서 "남 전 사장(피해자)가 연임과 관련된 인사청탁을 하거나 그 대가로 돈을 준 사실, 노건평 씨를 직접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거나 돈을 준 사실이 없는데도 노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를 4차례 거론하며 이를 사실인 양 말함으로써 피해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은 또 "오히려 당시 노건평 씨 및 그의 처남인 민경찬 씨 등으로부터 사장 연임을 도와주겠다고 공사 수주와 병원 공사를 요구받는 등 피해자가 청탁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그들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현금 3천만원을 준 것을 민 씨 측이 노 씨에게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족들이 분개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전날인 2004년 3월10일 검찰 수사 발표에서 이런 사실들이 대부분 밝혀졌음에도, 노 전 대통령이 방송을 통해 고인을 명예훼손함으로써 사실상 죽음으로 몰아간 사실이다.
당시 노 대통령은 그 결과를 보고받는 지위에 있었으면서도 자신의 공개발언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인식, 또는 진위에 대한 확인도 없이 고인(피해자)을 매도했다고 유족들은 분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3월 특별기자회견에서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그런 일이 이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으며, 당시 방송을 지켜본 남 전 사장은 몇시간 후 한강에 투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한편 유족들은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故)남 전 사장의 부인 김선옥(57)씨는 남편를 떠나보낸 후 4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말문을 열어 관심이 집중됐었다.
당시 김씨는 "그동안 그냥 묻어두려고 애썼지만 억울하게 죽은 남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가족회의를 거쳐 인터뷰에 응하기로 결심했다"며 "노 전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ㅁ www.usinsideworld.com - 박주선 기자
출처 인사이드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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