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민주당 없는 국회서 안철수 또 '타이밍 정치'?
|
봉하마을 간 사이 국회에서 자원봉사자와 점심식사
|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 창립을 발표한뒤 '내일'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소장을 맡은 장하성 전 대선캠프 국민정책본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타이밍 정치’가 또다시 시작된 것일까.
일명 ‘타이밍 정치’는 안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이나 문재인 대선 후보 측에서 중요한 일정을 잡아놓았을 때마다 기습적으로 기자회견 등을 연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붙인 안 의원의 ‘정치전략명’이다. 안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주장한다.
안 의원은 23일 오후 국회 의원동산에서 노원병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90여명과 함께 점심식사 자리를 가졌다. 지난 4.24재보선에서 고생한 봉사자들과 회포를 푸는 자리를 마련한 것. 안 의원은 “제대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좀 멀지만 국회에서 여러 지나간 얘기도 나누고 소풍 온 기분으로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였다. 그가 곧바로 “4.24재보선이 한 달이 지나가기 전 정식으로 인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만든 자리”라면서 취지를 밝혔지만, 안 의원의 속뜻과는 상관없이 ‘4주기’와 ‘의원동산 점심’이 겹친 모양새가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우연찮게도 한창 논란이 됐던 안 의원의 국회 상임위원회 정식발표도 이날 이뤄졌다. 배성례 국회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안 의원을 보건복지위 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가 무르익었던 22일에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연구소로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창립을 공식선언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시간 또한 그가 대선 당시 ‘타이밍 정치’를 할 때마다 선호했던 ‘오후 3시’였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이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당 안팎으로 관심을 불러 모았던 지명직 최고위원 2명(박혜자 의원·이용득 전 한국노총위원장)을 내부인사로 임명할 때 외부인사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내일’의 이사장으로 내세웠다. 한창 서로 간 인재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진보성향의 거물급 인사를 먼저 영입하면서 보다 앞서나간 모습을 보인 셈이다.
여기에 최 교수가 ‘정당의 역할’을 강조해왔다는 점에서 ‘신당 창당’의 의미를 우회적으로 강조함은 물론, 최 교수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안-손 연대’에 대한 민주당의 불안감까지 키우는 효과를 낳았다.
한편, 안 의원은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에서 “상임위가 확정됐기 때문에 이제 보좌관 면접도 보고, 팀을 (제대로)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지역사무소도 상임위와 연관되게 하려고 미루다가 이제 공사를 시작했고 6월초가 되면 제대로 마련될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단순 사무소가 아닌 카페나 작은 도서관 형식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공사하고 있다”면서 “60%라는 지지율은 최근 재보선에서 나온 게 굉장히 드물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의미가 기대일텐데 마음 깊이 받아들여 노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
출처;폴리뷰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