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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권 발행 ´사실상 취소´, 김구가 껄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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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김구 안돼" vs "김구가 빨갱이냐" 되풀이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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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만원짜리 고액권 화폐 발행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치권과 관련기관으로부터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현 단계에서 ‘무기한 보류’는 ‘사실상 취소’의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정부 결정에 국회 재정위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법률로 강제발행 할 것을 검토하겠다는 태세다. 한국은행 역시 별다른 이유 없이 10만원권 고액화폐 발행을 철회하도록 의결해야하는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월 23일 국정감사에서 “공식적으로 아직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지만 10만원권은 여건상 시급하지 않은 것 같다”며 “경제사정이 어려운 데다 사실상 5만원권을 발행하면 거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데 10만원권까지 발행할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정부 관계자는 16일 “조만간 정부의 입장을 확정해 공표할 계획”이라면서 “강장관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밝혔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강 장관의 발언대로 10만원권 발행이 무기한 보류로 가닥을 잡게 되면 한국은행이 그대로 철회를 의결할 경우 ‘독립성’ 훼손논란도 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결국 인물초상의 문제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재정부가 그동안 10만원권 발행중단 이유로 뒷면에 들어갈 대동여지도 목판본에 독도가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앞면 도안에 김구의 초상이 선정됐기 때문이라는 것.
보수진영에서는 그간 김구가 아닌 이승만 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고액권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결정에 그 같은 여론이 반영됐다는 주장이다.
네티즌들 역시 정부의 ‘무기한 보류’ 확정에 인물초상의 문제가 결정적이라며 갑론을박 중이다.
아이디 ‘ak9963’는 “독도 빠진 대동여지도는 그저 핑계일 뿐이다. 뉴라이트와 청와대 쪽에서 김구를 싫어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작업을 중단해놓고 발표 시점을 늦춘 것은 국감에서 이슈 되기 싫으니까 미룬 것이고, 김구까지 빨간색 칠하는 그들을 보면 답이 안나온다”고 비판했고, ‘dkqjwl3496’를 쓰는 네티즌은 “지난 좌파정권이 대다수 여론을 무시한 초상화 인물. 당시 대다수 국민들은 故 박통을 선택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자기들 마음대로 정했다”며 “지금 당장 여론 조사해도 답은 하나”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tusinzen’는 “독일고액권에는 히틀러가? 보수층들 너무 한 것 아닌가? ´박정희´ ´이승만´ = ´히틀러´”라며 비꼬았고, 아이디 ‘trbom’는 “김구는 대한민국을 거부한 인물이다”며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승만이 건국한 것이다. 남로당과 발을 맞춘 김구와 대한민국은 전혀 상관없으며, 공산주의와 맞서 힘겹게 번영을 일궈냈는데 대한민국을 거부한 김구가 10만원권에 들어간다는건 어불성설이며 해괴한 일”이라며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박주연 기자]phjmy9757@naver.com
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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