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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당권·명예? 관심밖..당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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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5·4 민주당 전대 최고위원 출마한 안민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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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수 기자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계파에 빚이 없는 40대의 젊고 강한 개혁정치인 저 안민석이 민주당 세력교체의 선봉장이 되겠다!”
3선의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47, 경기 오산)은 계파해체와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다.
안 의원은 출마선언 당시 당내 세력교체를 통해 대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대선패배 책임이 없는 새로운 세력이 지도부에 입성해 당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민주당은 총선에 이어 대선까지 연이어 패배하며 벼랑끝으로 몰린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선 이번 5·4 전당대회를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선거로 인식하고 있다. 향후 5년 민주당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친노 대 비노, 주류 대 비주류’ 대립을 뛰어넘는 새 판을 짜야한다는 요구가 강하게 분출되고 있다. 앞서 두 번의 실패에 직면한 민주당이 젊은 모습으로 확 바뀌지 않는 한 밝은 미래는 없을 것이란 여론이 커지는 이유다.
안철수 의원의 정치권 입성으로 향후 정계 개편에 많은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민주당이 시대적 흐름에 발 맞춰 가지 못한다면 존폐 위기에 몰릴 수 있을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안민석 의원은 향후 민주당에 꼭 필요한 인물이 될 수 있다. 그는 쇄신모임 소속으로, 개혁성향이 강하고 계파색도 옅다. 또 3선 중진의원으로서 경험과 연륜이 풍부하지만 젊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게 그의 큰 장점이다.
이에 브레이크뉴스는 2일 안 의원과의 인터뷰를 갖고, 어떤 각오로 전대에 임했는지 들어봤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배경은?
▲저는 당권도, 명예도 관심 없다. 지난 9년 현장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살아온 제가 지도부 선거에 나선 것은, 분신인 당이 죽어가는 걸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위기로부터 비겁하게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이번 전당대회가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제가 출마한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 계파해체 둘째, 계파해체 셋째도 계파해체다. 지금 민주당엔 폼 잡고 헛기침하는 최고위원은 필요 없다. 제가 죽든, 민주당 계파정치를 죽이든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검투사가 되겠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안 의원은 어떤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저는 한 번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키는 신의의 정치인이다. 현장정치, 바닥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9년째 택시를 몰며 지키고 있다. 40대라는 젊은 나이에 제가 3선의원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좁은 여의도에 갇히는 걸 경계하고, 민심의 감을 잃지 않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저는 당을 위해 헌신한 정봉주 전 의원을 1년 52주 매주 면회를 가며 의리를 지켰다. 제가 지도부에 들어가면 그 지도부는 언행일치 지도부가 될 것이다.
-5.4전대가 계파갈등으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이 바라본 현재 상황은 어떠한가.
▲정말 참담하다. 당내 부끄러운 계파갈등의 치부를 국민에게 보여 드리는 건 같아 죄송스럽다. 다시 한 번, 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계파갈등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계파해체 없이는 민주당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고, 한 획의 개혁도 실천할 수 없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 더욱 더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
-오더금지모임에도 이름을 올렸다. 모임의 취지와 어떤 각오로 임했는가.
▲저는 몇 달 전부터 만악의 근원인 계파 해체를 역설해 왔다. 그 땐 대답 없는 메아리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56명의 전현직 의원과 지역위원장이 함께 하고 있다. 이런 공감대가 확산돼, 자천타천 계파의 수장으로 불리는 분들이 계파해체 선언을 하는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러면 오금모임이 실질적인 당내 계파해체를 완성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당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가.
▲쓴 소리, 바른 소리와 함께 대안도 같이 제시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 무조건 처음 한 달안에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도로민주당’이 아니라는 걸 보여 드려야 한다. 우선, 최소한 5월 한달은 중앙당 문을 닫아야 한다. 첫 회의는 도라산역에서, 두 번째 회의는 쌍용자동차 비정규직 고공농성현장에서, 세 번째 회의는 망원동 재래시장에서, 그 다음 회의는 삼척의 핵발전소 부지 현장에서 여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그 곳에 거리당사를 차리고 한 달 동안 먹고 자고 살 부비며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 국민들이 당을 향해 욕을 한다면 쓴약으로 여기고 감내해야 한다. 날 것 그대로의 민심을 모르면서, 국민을 위한 혁신을 말한다는 것 어불성설이다. 중요한 건 우리가 말하러 온 게 아니라, 국민의 외침을 들으러 왔다는 걸 기억하는 것이다. 단순히 당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아픔을 듣고 공감하며 해결을 모색하는 거리당사가 돼야 한다.
또, 127명 의원들 다 함께 3박4일 힐링캠프를 가자고 제안하겠다. 서로 마주 앉아 그간 서로에게 낸 생채기를 보듬고, 용서하고, 단결을 다져야 한다. 이렇게 반성과 성찰을 한 뒤에, 6월부터는 강력한 쇄신의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계파해체를 위해 먼저 공심위, 조강특위 해체를 공론화 시켜야 한다. 또 삭제된 당헌1조2항을 복원해, 당원을 졸로 보며 필요할 때만 오라가라 하는 민주당을 갈아 엎어야 한다.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정책실현특위 구성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일각에선 안철수 신당이 창당되면 일개 의원에 제1야당 전체가 휘둘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면, 이런 우려는 사라질 것이다. 진정을 다해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고 시정한다면, 새정치의 주도적 흐름을 민주당이 이끌어 간다면 신당을 창당한다 해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민주당이 잘 해보려고 신발끈을 다시 묶는데, 우리가 민심을 다시 찾아오는데 실패할 것을 전제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 책임과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인물들이 국민만 바라 보며, 국민과 동행하는 정치를 한다면 이런 우려는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kissbreak@naver.com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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