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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訪美 준비에 전념… "오바마와 북한문제 집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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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국, 7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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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기자
입력 : 2013.05.04 02:59
對北 정책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관점서 설명키로
"오바마, '역경 이겨낸 첫 여성 대통령'이란 점에 호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한·미(韓·美) 정상회담 준비에 전념했다. 지난 1일 오후부터 3일째였다. 박 대통령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북한'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북한 문제에 집중할 듯
청와대 관계자는 3일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 시간의 대부분을 북한 얘기를 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만큼 박 대통령의 관심이 최근 남북 관계의 해법을 찾는 데 쏠려 있다는 얘기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북의 3차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잠정 폐쇄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우리 정부가 취했던 대북 조치들에 대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적용'이란 관점(觀點)에서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있을 것이고 그 부분을 납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두 정상은 올해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군사 분야에 맞춰져 있던 양국 간의 포괄적 전략 동맹이 문화·기후변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게 박 대통령의 생각이다.
박 대통령이 제안할 예정인 동북아 다자간 협력 구상, 즉 '서울 프로세스'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어느 정도 고개를 끄덕일지도 관심이다. 전시(戰時) 작전통제권 환수 및 한·미연합사 유지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양국 간에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난제(難題)로 거론됐던 한·미 원자력협정은 최근 협정을 2년 연장하고 협상을 계속한다는 절충안이 마련됨으로써 이번 방미에서 양측이 부딪칠 문제는 아니다.
경제 분야 의제로는 △한·미 FTA의 원활한 이행 △양국 기업 간 투자 협력 등이 있지만 이 역시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은 없다고 한다.
◇서로 호감 갖는 한·미 정상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역경을 이겨낸 첫 여성 대통령'이란 점에 호감을 갖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8일(현지 시각)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이 성사된 것도 '민주주의 종주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에서도 배출하지 못한 여성 대통령'이란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부모를 모두 흉탄에 잃고 얼굴에 커터 칼 테러를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견뎌낸 박 대통령에 대해 감탄했다는 전언도 있다. 박 대통령 역시 불가능하게 보였던 첫 흑인 대통령의 꿈을 이룬 오바마 대통령에 경의(敬意)를 갖고 있다고 한다.
청와대는 이번 방미 일정에 '경제 부흥' '문화 융성' 등 다른 국정 과제들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대동한 것은 '기업 살리기를 통한 경제 부흥'의 기조를 반영한 것이고, '문화 융성'을 위해 문화계 인사들을 수행단에 포함했다는 것이다. 7일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을 워싱턴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서 주최하면서 박 대통령은 직접 우리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방미의 영어 슬로건을 'Bound by trust forward together(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신뢰 동맹)'로 정했다.
8일 박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은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1년 6개월 만이다. 한 나라 정상이 연이어 미 의회에서 연설하게 되는 것은 1945년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1941년과 1943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연설한 데 이어 1945년 클레멘트 애틀리 전 영국 총리가 연설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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