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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 차기 당권구도 변동의 核으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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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열 기자
입력 : 2013.04.25 03:00 | 수정 : 2013.04.25 09:08
"야당과 相生정치 펼 것"
친박과 비박 아우르는 새로운 세력 만들 가능성
24일 부산 영도구 선거사무실에서 김무성 당선인이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img src=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304/25/2013042500276_0.jpg align=left>
/남강호 기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24일 부산 영도 재선거에서 승리해 5선 의원으로 돌아온 김무성 당선인에 대해 "향후 당내 역학 관계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를 당대표, 일부에선 다음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까지 거론된다.
김 당선인은 당내 여러 세력, 여러 세대 의원들과 두루 친하다. 의원 대부분은 그와 "형님" "동생"으로 지낸다. 그러다 보니 과거 (한나라당에서) 중요한 일이 벌어질 때마다 그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거나 자신이 중심이 돼 사람들을 모으는 '허브(hub)'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또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일 당 지도부가 본회의장 '작전' 총괄을 맡길 정도로 돌파력과 뚝심도 갖고 있다.
김 당선인은 자신의 이런 정치적 자산을 지금까지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등 본인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썼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제는 김무성 자신의 정치를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는 이날 당선 뒤 "(내년 5월까지인) 당 대표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고 했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말연시쯤엔 전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김 당선인은 이날 "선거 기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영도 주민을 많이 만났다"면서 "새 정부가 성공한 대통령과 성공한 정부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바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당을 대결 상대로만 여기지 않고, 같이 호흡하는, 그리고 필요할 땐 과감히 양보하는 상생 정치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하겠다"고도 말했다. 그의 당선 소감에서 보이듯 당분간은 박 대통령을 지원하며 '조용히'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당 의원 3분의 2 이상이 친박계이기 때문에, 그들과 대립해서는 자신의 지지 세(勢)를 모을 수도 없다.
그렇다고 김 당선인이 '친박 좌장'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친박 좌장이던 때에도 박 대통령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많이 했다. "이런 식으로는 대통령 못 된다"며 친이 세력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파문(破門)'을 당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 당선인이 친박과 비박을 아우르는 독자적 세력을 만드는 물밑 움직임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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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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