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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김정은에 한국어로 영상편지 "대화의 창으로 나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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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빈 기자
입력 : 2013.04.12 10:37 | 수정 : 2013.04.12 11:53
CNN 시츄에이션 룸 방송 캡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각)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게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의 창으로 돌아오라”는 영상편지를 한국어로 전달했다.
반 총장은 이날 CNN의 간판프로그램인 ‘시추에이션 룸’에 출연해 진행자 울프 블리처로부터 “저쪽 카메라를 보시고, 김정은에게 한국어로 말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민족의 궁극적인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대화를 통해서 모든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근 일어난 모든 도발적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의 창구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반 총장은 울프 블리처와 영어로 인터뷰를 했다. 반 총장은 영어 인터뷰에서도 “북한에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북한 도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사회 기대에 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현재 북한 주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북한은 주민들의 생활 향상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이어 “한반도에서 긴장이 지속하는 것을 깊이 우려한다. 북한은 국제사회와 대치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을 포함해 북한에 영향력을 가진 이웃국가들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내가 북한을 한반도 정세 안정과 당사자들이 대화하는 데 필요하면 언제든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됐다고 분명하게 밝혀 왔다”며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반 총장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대화를 마친 오바마 대통령은 “아무도 한반도에서 분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반 총장과 나는 북한이 호전적인 접근을 중단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북한은 호전적인 자세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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