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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사거리 4000km 무수단 등 동시다발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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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4월 11일 (목) 최종세 기자 se2030@yahoo.co.kr
▲ 북한 미사일.사진@sbs뉴스화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등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발사의 형태와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종세 푸른한국닷컴 국방전문기자]10일 발사될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실시되지 않았다. 북한이 무수단을 강원도 동한만 일대에 이동배치하고 발사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따라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등 미사일 발사 시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예단할 수 없지만 북한은 과거에도 기습효과를 노리고 새벽시간에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한미 정찰자산을 24시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군은 북한이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도발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과거 2006년 7월5일 대포동2호 1발과 스커드 4발, 노동 2발 등 7발을 새벽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사한 전력이 있다.
북한은 이번에도 주변국의 눈을 피해 새벽에 무수단과 노동, 스커드 등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발사 형태에 있어서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북한은 액체연료 주입 등 4~6시간만 걸리면 언제든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상태”라며 “무수단 외에도 여러 종류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여 하루가 아니라 며칠 동안 연속으로 미사일을 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함경남도 미사일 부대에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차량(TEL) 4~5대를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새로 관측된 발사차량이 함흥 아래의 선덕비행장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보유 중인 스커드는 사거리가 500km, 노동은 1300km 정도이고, 무수단은 최대 4000km여서 미국령 괌까지 날아갈 수 있다.
무수단 미사일을 동쪽으로 발사한다면 이렇게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 사이로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동쪽으로는 일본 영공을 지나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홋카이도와 혼슈 사이 떨어진 부분으로, 남쪽으로 쏜다면 제주 동쪽과 일본 규슈 서쪽 해역을 지나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향신문>은 북한의 미사일이 남쪽을 향할 경우 한국의 영공을 고도 100㎞ 정도로 지나게 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은 이 정도 높이에 있는 미사일을 요격할 만한 무기가 없어 북한 미사일이 영공을 지나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세종대왕 등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된 SM-2 대공미사일은 최대 도달 고도가 30~40㎞에 불과하며, 1조원가량을 들여 도입한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 역시 고도 30㎞ 이하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다.
북한이 2009년 7월 발사 때와 달리 항행금지구역을 아직 통보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 추진체와 탄두가 떨어지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궤적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일본이나 미국이 요격할 수 있는 빌미를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은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한 상태다. 또 북한이 새벽이나 밤사이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에 대비해 야간 감시·추적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북한은 2006년 7월5일에는 대포동 2호 1발과 스커드 4발, 노동 2발 등 7발을, 2009년 7월4일에는 스커드 5발과 노동 2발 등 7발을 각각 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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