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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외교스타일은 '경청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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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상대 말 먼저 안 끊는다 ②바빠도 먼저 안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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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입력 : 2013.04.04 03:03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열린 외교안보장관회의에 6분 지각했다. 보통 예정 시각보다 1~2분 일찍 도착하는데 이날은 장관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박 대통령은 "조금 전에 페루 대통령과 통화가 있었다"며 "얘기가 길어져서…"라고 말했다. 정상 간의 통화는 통역 시간을 포함해 10~15분쯤 하는 것이 외교 관례다. 그런데 이날 오전 9시 45분에 시작한 오얀타 우말라(Humala) 페루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가 20분으로 길어지면서 회의에 늦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외교 일정이 예정보다 늦게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29일 밥 코커(Corker) 미국 상원 외교위 간사를 만났을 때도 면담시간이 당초 예정한 30분보다 5분 더 길어졌다. 3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도 예정한 15분을 넘겨 20분간 이뤄졌다. 정부 당국자는 "박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은 한마디로 '경청외교'"라며 "외국 정상과 통화를 하거나 외교사절을 접견할 때 절대로 상대방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듣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무리 일정에 쫓겨도 이제 그만 일어나야 한다는 기색을 내비치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상대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린 뒤 그 말을 잘 이해했다는 표시로 한두마디를 덧붙인 뒤에야 마무리한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누군가를 만나거나 통화를 하기로 했으면 제대로 얘기를 듣고 상대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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