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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시진핑의 '허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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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입력 : 2013.04.01 03:09
지난 18일 전화 회담 요청하자 中, 반색하며 "내일 합시다"
김무성 특사가 朴친서 전할땐 시진핑, 읽고나서 "감동적"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20일 전화회담은 한국 정부가 통화 요청을 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 주석이 14일 취임하고서 나흘 후인 18일 '박 대통령이 축하 통화를 원한다'고 중국 측에 알렸다"며 "중국 정부가 당일에 바로 '내일(19일) 하자'고 회신해 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9일 낮 종교지도자협의회와의 오찬 등 다른 일정이 있었고, 이 때문에 우리 측이 오히려 "하루 미루자"고 부탁해 20일 낮 12시 30분 통화가 이뤄졌다고 한다.
한·중 양국 간 전화 회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지난 2006년 7월 21일 통화한 것을 마지막으로, 약 6년 8개월 동안 단절돼 있었다.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2011년 12월 19일 한국 정부가 중국 측에 정상 간 통화를 요청했으나, 중국 정부는 아무 응답을 보이지 않아 전화 회담이 이뤄지지 못했다. 한·중 정상이 취임 축하를 위해 통화한 것도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21년 만에 처음이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가 비교적 쉽게 성사된 데는 중국의 한반도 정책 변화와 함께, 2005년 7월 한 차례 만난 적 있는 두 사람 간의 개인적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월 23일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방중(訪中)한 김무성 전 의원이 전달한 박 대통령의 친서(親書)를 그 자리에서 뜯어 읽어보고 "감동적입니다"라고 말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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