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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게이트 '이명박 게이트'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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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치개입 정황 속속 드러나..최종 윗선 'MB'도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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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수 기자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민주통합당은 27일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에 광범위하게 개입했다는 이른바 '원세훈 게이트'와 관련, 이를 사전에 보고받고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대통령과의 독대를 부활시켰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정기적으로 보고를 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원 전 국정원장의 직접 지시에 의해 국정원 직원들이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것은 국가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국기문란행위"라며 "정황 증거상 이 전 대통령이 국정원의 정치공작 내용을 사전에 보고받고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원 전 국정원장이 출국을 시도한 것이, 이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까지도 있다"며 "만약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국정원의 정치공작을 사전에 인지했거나, 묵인했다면 이는 중대한 범죄행위이고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경찰은 국정원 정치공작이 ‘원세훈 게이트’인지, ‘이명박 게이트’인지 정확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시 MB와 첫 인연을 맺은 원세훈 전 원장은 이명박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기용되는 등 전형적인 MB맨으로 통했다.
특히 '정보'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도 없던 원 전 장관을 국정원장으로 내정했다는 청와대 발표이후, 국정원 정보력을 정권 유지에 활용하기 위해 측근을 내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원 전 원장이 수장이 된 이후 국정원은 민간사찰 논란, 시민단체 탄압, 국내정치 개입 등 다양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2010년 국무총리실 민간사찰 사건에도 국정원 직원이 연루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인천지역 시민단체를 불법사찰한 사실이 적발돼 또 한번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선 국정원 여직원이 인터넷 여론을 조작함 혐의가 드러났다.
급기야 지난 18일에는 원세훈 국정원장이 지난 대선에서 정치개입을 지시한 문건까지 공개되면서 이른바 '원세훈 게이트'로까지 불거졌다.
이런 상황에서 원 전 원장이 최종 윗선으로서 최근 일련의 의혹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홀로 지시했을지, 아니면 더 윗급의 지시를 받고 활동을 했을지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국정원장의 윗급이라면 사실상 이명박 전 대통령밖에 없기 때문에 '이명박 게이트'로 까지 번지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정치권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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