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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6용사' 차례대로 呼名되자… 朴대통령 눈시울도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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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 5000명 운집, 작년의 1.7배로 늘어… 朴대통령 "결코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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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입력 : 2013.03.27 03:10
추모식 5000명 운집, 작년의 1.7배로 늘어… 朴대통령 "결코 잊지 않겠다"
보상금으로 기관총 사게한 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北 소행, 교과서 꼭 실어달라"
26일 오전 10시쯤 천안함 용사 3주기 추모식이 열린 국립대전현충원의 현충문 앞 광장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추모객이 5000여명 운집했다.
작년 2주기 추모식 때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를 주재하느라 참석하지 못했고, 공무원들의 참여도도 줄어 3000여명 정도만 참석했었다. 1년 만에 참석자 규모가 1.7배쯤으로 늘어난 것이다.
추모식장엔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국무위원 14명이 참석했고, 양승태 대법원장과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작년 추모식에 주무 장관인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 장관 4명만 참석한 것에 비해서도 사뭇 달라진 풍경이었다.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3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 장관, 현오석 경제부총리, 김관진 국방부 장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신현종 기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가 안보와 보훈을 강조했던 만큼 정부 분위기가 바뀐 것 아니겠느냐"면서 "장관들이 26일 가능하면 반드시 참석하라는 지시를 사전에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 위협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 응징하겠다는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도 해석된다. 장관들은 오후 2시 국무회의 참석을 위해 행사 직후 다 함께 상경했다.
이날 추모식에서 애국가 제창 후 연단 양옆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천안함 46용사와 사후 수색작업 도중 숨진 한주호 준위를 기린 추모영상 '호국의 별이 된 용사'가 나오자 유족들의 울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故) 이창기 준위, 최한권 원사, 남기훈 원사…" 등 천안함 폭침(爆沈) 당시 순국한 46용사의 이름이 6분 가량 차례대로 호명되면서 사진이 스크린에 비치자, 유가족의 오열이 커졌다.
검은 코트와 정장을 입고 앞줄 가운데 자리에 앉아 있던 박 대통령도 점점 눈가가 붉어졌고, 눈물을 삼키려는 듯 연신 두 눈을 깜빡였다.
26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3주기 추모식에서 고 정태준 일병의 어머니가 아들의 영정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아들의 얼굴을 씻기듯 매일같이 묘비를 닦고 계셨던 어머님의 눈물과 아픔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박 대통령은 추모식에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등을 대동하고 보훈가족 쉼터에서 유가족 60여명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일일이 가족들의 손을 잡고 "아들이 남겨놓은 방을 아직도 정리하지 못하고, 매일같이 아들 묘비를 닦고 계신 부모님들의 마음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시라"고 말했다.
보상금을 군에 기증해 3·26기관총을 사도록 했던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70) 여사는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됐다는 사실을 꼭 교과서에 명확히 실어달라"고 부탁했고, 박 대통령은 "잘 알겠다"고 답했다.
고 이용상 하사의 부친인 이인옥(50) 천안함46용사유족회장은 "대통령이 직접 신경을 써주시니 장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도 많이 오고 추모식을 잘 치를 수 있었다"며 "3년 전 영결식 때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대통령께서 참석해 주셔서 유가족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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