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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민무력부, 朴대통령 향해 "독기어린 치맛바람" 첫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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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빈 기자 이메일
ydb@chosun.com
입력 : 2013.03.13 14:47 | 수정 : 2013.03.13 15:18
거수경례하는 박 대통령
북한 국방위원회 산하 인민무력부는 13일 ‘지휘 세력까지 응징’, ‘북한 정권은 소멸될 것’ 등 우리 군의 발언을 거론하며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광기 어린 추태는 청와대 안방을 다시 차지하고 일으키는 독기어린 치맛바람과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인민무력부는 대변인 담화에서 .“청와대 안방에서는 그 무슨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목청을 돋우면서 ‘무기만으로 나라를 지킬 수 없다’느니, ‘핵무기 등 군사력에만 집중하는 나라는 자멸할 것’이라느니 하는 극히 상서롭지 못한 악담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박 근혜 대통령이 8일 제3회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 축사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박 대통령을 겨냥해 간접으로 비난한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인민무력부는 이어 “핵을 가진 민족과 인민의 군대는 언제나 대적과의 싸움에서 승리만을 이룩하고 나라의 강성과 안전을 가장 믿음직하게 담보하는 법”이라며 “이 엄연한 진실을 외면한 채 ‘핵무기를 포기하라’, ‘선군을 버리라’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현실판단 능력이 완전히 마비된 백치, 천치들의 망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인민무력부는 “우리가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면 대결전의 대상으로, 씨도 없이 벌초해버릴 첫 번째 과녁으로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을 선택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며 “이 땅에 이제 더는 정전협정의 시효도, 북남불가침선언에 의한 구속도 없다. 남은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 정의의 행동, 무자비한 보복 행동뿐”이라면서 무력도발 위협을 이어갔다.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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