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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장회의 소집될까봐… 세종시 가기 어려운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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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北 3차 핵실험 때, 김 前총리 20분 정도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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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백건 기자
입력 : 2013.03.12 03:01
지난달 26일 공식 취임한 정홍원<사진>
국무총리는 11일까지 14일 중 3일만 세종시에 머물렀다. 나머지 11일은 서울에 있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고위 관계자들은 "안보상 이유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최근 정전(停戰)협정 백지화와 핵 타격 위협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긴급한 안보 현안이 터졌을 경우 세종시에 있는 총리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리는 청와대까지 한 시간 내에 도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총리실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12일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을 당시 세종시에 있던 김황식 총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에 20분 정도 지각을 했다"고 했다. 그날 오전 11시 57분쯤 북한의 3차 핵실험 징후가 언론에 보도됐을 때 총리 공관에서 행사를 진행 중이던 김 전 총리는 오후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릴 예정인 청와대로 가기 위해 군(軍)에 헬리콥터를 정부 세종청사 부근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충북 청주에서 출발한 공군 헬기가 김 전 총리를 태우기 위해 세종청사 앞 공터까지 오는 데는 15분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 문제는 세종시의 '안개'였다. 총리실 관계자는 "세종시 부근에는 아침부터 점심때까지 안개가 끼는 날이 많다"며 "그날도 안개로 인해 헬기가 이·착륙하는 데 차질이 생겼다"고 했다. 총리는 40분 정도 헬기를 타고 서울 성북구의 한 헬기장에 도착한 뒤 10분쯤 차를 타고 청와대에 도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한 빨리 와도 한 시간 내에 도착하기 힘든 구조인 셈이다. 이 때문에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가 긴급한 안보 현안에서 소외되기 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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