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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新黨 전초기지 만들고 손학규와 손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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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싱크탱크 역할 '아카데미' 설립 준비… 2000~3000명 '지역 포럼'도 재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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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 기자
입력 : 2013.03.07 03:04
安측, 싱크탱크 역할 '아카데미' 설립 준비… 2000~3000명 '지역 포럼'도 재개 움직임
대선 때도 비밀리 만난 安·孫 - 安의 외교자문 핵심인 윤영관
손학규 있는 獨 대학서 안식년… 安·孫 '연대 고리' 역할 가능성
김두관, 같은 대학으로 11일 출국… 함께 정치적 고민 나눌지 주목
대선 때 안철수 캠프에서 외교·안보 좌장 역할을 했던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8일 출국해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있는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1년간 연수한다. /이덕훈 기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귀국(11일)을 앞두고 안 전 교수 측이 본격적인 세력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안 전 교수의 정치를 도울 '아카데미' 설립을 서두르고 있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과 연대할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아카데미… 사실상 신당 전초기지
안 전 교수 측에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포럼' 형태의 캠프에 참여했던 교수들과 분야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아카데미' 설립 준비를 하고 있다. 당시 지역 포럼을 제외하고 정책 개발에 참여했던 학자는 200명이 넘었다. 안 전 교수 측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태평화재단 등을 모델로 인재 발굴도 하고 안철수 진영의 싱크탱크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안 전 교수가 대선 과정에서 강조한 '새 정치'와 '혁신 경제(두 바퀴 경제)' 두 가지를 정치 의제로 만드는 연구 집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도 지난해 후보직 사퇴 직후 "다시 정치를 시작하면 공약집(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사실상 신당의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안 전 교수 측 사람들의 활동 공간 역할을 하면서 신당 창당을 차츰 구체화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선 과정에서 꾸려진 지역 포럼도 안 전 교수의 귀국을 앞두고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 전 교수 관계자들에 따르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전국에 2000~ 3000명 선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창당 작업이 시작될 경우 이 지역 포럼들이 각 시·도당위원회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 측 관계자는 "안 전 교수가 지역 포럼을 중심으로 민생 탐방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손·안 연대 가능성
안 전 교수 측 관계자들은 4월 24일 노원병 보궐선거 후 야권 일부와 '연대 움직임'도 서서히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안 전 교수와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은 대선 이전부터 야권에서 꾸준히 거론돼 왔다. 두 사람은 대선 전 비밀리에 만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념이나 성향이 비슷하고, 참모도 일부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4월 24일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작년 12월 19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안 전 교수(왼쪽)와 지난 1월 15일 독일로 떠나는 손 전 대표(오른쪽). /뉴스1
손 전 대표는 현재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연수 중인데 안 전 교수 측의 대선 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했던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도 8일 출국, 이 대학에서 1년간 안식년을 보낼 예정이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11일 출국해 같은 대학에서 연수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윤 전 장관은 손 전 대표와는 대학 선후배 관계이고, 김 전 지사와는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국무위원을 지낸 인연이 있다. 세 사람이 정치적 고민을 나눌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윤 전 장관은 "의도한 것은 아닌데 자연스럽게 모두 만나게 됐다"며 "연대 고리 역할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출처;조선닷컴
안 전 교수 측 관계자는 "안 전 교수와 손 전 대표가 서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세력 연대를 염두에 두고 저울질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손·안 양측에서는 두 사람의 정치적 무게로 볼 때 당장 연대를 공식화하기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 분란이 커지는 상황이 되면 언제든 같이할 수 있는 조합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편 김 전 지사 측은 "단지 공부하러 가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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