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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친박(親朴)과 반박(反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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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정치문화 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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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정치문화 개혁'
김종훈 후보자가 마침내 사퇴하였다. 그간 보수층에서 그의 입각(入閣)을 적극 지지하였으나 나는 그의 한국행에 관하여 일전에 의견을 밝힌 대로 그가 한국이란 나라의 정치환경과 전반적 제반 수준을 잘 모른 채, 대통령 요청 하나만 듣고 이를 덜컥 수락했다가 이 나라 여.야 정치판 수준과 언론의 저질성 그리고 민도(民度) 등에 ‘학을 떼고’ 가버린 것일 터이다. 이와 관련된 정부조직법 문제로 대통령이 팔딱 뛰면서 대국민담화문이란 것도 발표하고 야당은 또 반박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가 ‘동물성’임에도 언론은 ‘식물정부 가능성’ 운운하며 불 난 데에 쏘시개를 더 들이대고 있는, 마치 무당 굿판 같은 현상이 지금 진행중인 것이다.
나는 대선 전부터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을 시 전통적 보수우익층이 親朴과 反朴으로 분열되는 양상이 심화될 것이라 우려했던 바, 바로 오늘부터 이와 관련해 보여지는 것은 역시 그런 모양새이다. 조각(組閣)에 있어 박근혜 정부 자신이 좌익 기회주의적 인사들을 내정하면서 한편 우익 인사를 양념으로 간을 맞추는데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면 새 정부 출범 불과 열흘도 안 돼서 친박 보수층은 야당 삿대질하기 바쁘고 反朴 보수는 박근혜 정부가 헤매는 데에 무슨 신이라도 나는지 통쾌한 듯이나 박 정부를 욕질해대고 있으니 이는 분명 둘 다 정상이 아니다.
친박들 들어라. 무슨 동네쌈 하는 애들도 아니고 박근혜 정부를 낯 뜨겁도록 빨아대지 마라. ‘박근혜 식’대로 아니 하면 나라가 망할 것처럼 말하지 말라. 새삼스레 가카께서 무슨 구국의 화신인양 설레발 치지 말란 말이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스스로가 다 알 것이다. 그래도 모른다면 지난 5년간 애국적 보수들의 토론방 글들 검색해보면 다 알게 된다. 대선도 지났는데 무슨 환각파티도 아니고 지나치게 빨아대는 꼴갑들은 오로~지 반감(反感)만 더 살 뿐이다.
일부 반박보수층에게 말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좌성향 내각 인선 한 것 외에 무엇을 그리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그리도 쉬지 않고 악담들인가? 특히 박정희 대통령을 (박근혜의)‘아비’ 운운하는 것은 한참 도가 지나친 일이다. 한두번도 아니고,,,비판은 과오가 있을 때만 해야지 귀중한 붓을 마구 그리 휘둘러 나라에 도움 될 일이 대체 뭐가 있다는 말인가. 출범 불과 열흘이 안된 대통령을 향해 특별한 대안도 없이 그저 눈만 뜨면 습관적으로 욕할거라면 대체 좌익들과 무엇이 다르다 할까?
나의 이 말은 분열된 기성 보수층을 향한 양비론이다. 보수의 질을 떨어뜨리고 정권에 ‘아부 아니면 욕’ 이 두 가지만을 친박파 반박파 두 파들이 상습적으로 하고 있으니 어찌 ‘양비(兩非)’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이제는 보수 노릇하기도 예전 같지가 않고 복잡해졌다. 내시 여당과 아치 야당을 저쪽편에 두고 보수층이 꼬꼬댁 파와 찌질이파들로 갈라져서 아우성 대기 때문이다. 여기에 옳은 말 하는 소수 "진성 보수들"의 논지들이 파묻히게 된다. 그럴 시간에 이정희 이석기 패거리들을 국회에서 퇴출시키지 않는 두 꼼수집단 새누리와 민통당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 더 효용성 있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지겨운 빠돌이 문화도 그만하면 버리기를 부탁하고 싶다.
사실 내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다른 데 있다. 보수우익층은 정권을 위해 말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 말해주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이 바로 우리의 '정치문화 개혁'인 것이다. ‘대통령 자질’에 관한 것이 첫번으로 꼽힐만하지만 이는 혁명이 아닌 이상 사실상 선택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이 이상한 한국 정치문화를 갈아엎어 새 씨앗을 뿌릴 경작(耕作)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국회의원들 숫자를 대폭 줄이고, 또 하나도 남김 없이 전부 다 새로 물갈이를 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보수층이 애국자라면 지금 보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한가지는 여야 막론 전 국회의원들을 모조리 교체시키는 일대 혁명과 같은 투쟁과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는 바로 그 점인 것에 눈을 떠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폴리뷰 토론방 - 산하 - 님의 글입니다.
출처;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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