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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사퇴, 미국 한인사회 “누가 조국에 봉사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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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재고 해야” VS 민주당 “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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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재고 해야” VS 민주당 “사필귀정”
박찬권 기자2013.03.04 14:10:44
[뉴스파인더 박찬권 기자]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 사퇴 의사를 밝힌 4일 여야 정치권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여당은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의사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재고할 것을 요청한 반면, 야당은 CIA 근무경력과 국적논란 등 본인의 자질문제로 인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미국 한인사회 단체 관계자들은 충격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누가 앞으로 조국에 헌신 봉사하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어렵게 모신 유능한 분에게 제대로 기회를 못드려서 죄송하다"며 "미국에서 성공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음에도 이를 버리고 조국을 위해 일해 보겠다고 나선 분이 실망하고 우리나라를 떠나게 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조직법이 제대로 통과됐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매우 아쉽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대한민국은 어려움이 많은 땅이지만 국민과 정치권이 함께 이를 극복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어려움 뒤로 물러서는 것은 올바른 것이 아니다. (김 후보자가) 조국을 위한 뜻을 접겠다는 것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해) 기대하고 있고, 정부조직법도 곧 타결될 것이니 사퇴를 재고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CIA 근무경력과 국적논란, 거액의 재산축적 논란 등 본인의 자질문제로 많은 국민에게 우려를 끼쳤음에도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고 사퇴하는 것은 그 자체로 그가 공직후보자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스스로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본인의 CIA 이력과 여러 비리 정황 때문에 국민이 장관 적격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마당에 사퇴는 당연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것으로 정치권을 비판하고 사퇴한 것은 적반하장이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유진철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내정자가 이렇게 허망하게 물러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 "많은 동포가 희망을 걸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면 누가 앞으로 조국에 헌신 봉사하겠느냐"고 꼬집었다.
한국을 방문 중인 유 회장은 "한국의 정치인들이 이렇게 할 거라면 앞으로 해외에 나와서 동포들에게 권익 신장하겠다는 사탕발림 말은 하지 말라"면서 "동포사회를 쳐다보지도 말라"고 민주당을 정면 비판했다.
홍일송 버지니아주 한인회장은 "한국이 세계화를 외치는데 어린 자녀를 해외에 보내서 교육시키는 것보다는 해외에 있는 우수한 한인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김 내정자가 물러난 것은 교민 입장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김 내정자는 이곳 미국에서도 내로라하는 인물로, 개인적으로 전혀 아쉬운 게 없지만 조국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갔는데 이런 험한 꼴을 당하게 됐다"면서 "한국 정치권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억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 사무총장도 "국제화 시대를 맞아 외국에 있는 유능한 분들을 모셔야 할 판에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물러나는 일이 벌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대통령선거와 총선에도 교민들이 참여토록 하는 마당에 정치적인 이유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배타적이고 이율배반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출처;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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