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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교육이 학생 성적 좌우” 교사 3.9%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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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교사 612명 설문… 55.5% “자기주도 학습”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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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찾은 서울의 한 학원가 앞 복잡한 전선들이 어지럽게 꼬여있는 한국 사회의 사교육 문제를 말해주는 듯하다.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학생 성적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사교육을 꼽은 교사는 3.9%에 불과했다. 특히 교사들은 사교육의 영향력을 효율성보다는 단순 반복과 공부시간 증가 등 양적 효과에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문화일보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의뢰해 교원 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교육 효과 설문조사’ 결과, ‘학생 성적이나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가장 많은 55.5%가 ‘학생 개인의 자기주도학습’을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학교 수업 및 학교 생활’(19.8%),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및 관심도’(17.7%) 등을 결정적 요인으로 판단했다. 이에 반해 ‘학원 등 사교육’을 꼽은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가장 근거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볼 때 성적을 좌우하는 열쇠는 사교육이 아닌 학생 개인의 자발적 학습의지와 모범적인 학교 생활인 것이다.
특히 교사들은 사교육이 진학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효과를 단순 반복학습이나 공부시간 증가 등 양적 측면을 꼽았다. ‘학원, 과외 등 사교육이 성적이나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교사의 42.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긍정적인 답변을 한 321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사교육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서는 29.7%가 ‘반복적 학습 효과’를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절대적인 공부 양 증가’(20.9%), ‘대입제도 변화에 빠른 적응력’(17%), ‘공교육보다 높은 질의 교육’(3.3%) 순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선행학습 금지법’의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37.5%), 부정적(31.8%) 평가가 엇갈려 ‘기대 반 우려 반’의 현장 분위기를 보여줬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출처;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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