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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서도 ‘김병관·황교안’ 용퇴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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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 박 대통령 눈치만 살피고 있는 당 지도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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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흥수 기자
브레이크뉴스 문흥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 17명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가운데 김병관 국방장관, 황교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있다.
야당 뿐 아니라 새누리당 일각에서 조차 용퇴론이 터져나와, 여야간 공방은 물론 여당 내 갑론을박까지 벌어지는 상황이어서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작업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가장 크게 문제 삼고 것은 무기중개업체에서 고문으로 일한 경력이다. 우리 군과 정부를 상대로 로비스트 활동을 벌였던 인사를 장관으로 낙점시킬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무기중개업체에서 2년간 비상근 고문으로 일하며 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관예우로 억대 월급을 받은 바 있는 황교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 요구도 거세다.
황 후보자는 2011년 부산고검장에서 퇴임한 뒤 법무법인 태평양에 들어가 16억원 상당의 고액 연봉을 받으며 17개월간 근무했다. 특히 국가보안법 해설서까지 출간할 정도로 대표적인 공안검사 출신인데, 이처럼 전관예우를 받았다는 점에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두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며 부정적 여론이 일어나자 새누리당 내에서 조차 이들에 대한 '용퇴론'이 제기됐다.
5선인 정의화 국회 부의장은 27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장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국민으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면 어떻게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건강한 신뢰 사회를 통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느냐.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당사자들은 좀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용퇴해 박근혜 정부가 순항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7선의 정몽준 의원도 박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도 이 자리에서 "당이 국민여론을 대통령께 제대로 전달해야 새누리당이 살아날 수 있다"며 "청와대 눈치만 보는 순간 국민의 버림을 받을 게 뻔하다. 당 지도부는 야당만 설득할 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선인 김용태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국방장관을 하려는 분이 무기중개상에 재직했다는 것은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 후보자의 (사퇴) 결심 아니면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김병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반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이견을 보인데 대해 "좌파가 낙마시키려는 후보를 우리가 먼저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며 강하게 맞섰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아직 정부조직개편안도 협상 중인데, 이견이 외부로 새나가지 않도록 해야된다"며 내부 분열 문제를 급히 봉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출처;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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