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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 2년5개월 만에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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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이 배웅하고 박수… "20년 만에 처음 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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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백건 기자
입력 : 2013.02.27 03:00
김황식(맨 앞)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임식을 가진 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첫째)과 총리실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김황식 국무총리가 26일 2년5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퇴임했다. 그는 정일권(6년7개월)·김종필(6년1개월)·최규하(3년10개월) 전 총리에 이어 네 번째 장수 총리이자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최장수 총리'였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정부 중앙청사에서 정홍원 신임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가졌으며 이날 오전엔 정부 세종청사에서 총리실 간부들과 마지막 티타임을 갖고 "그동안 모자란 저를 도와주느라 고생하셨다"고 말했다.
김 총리가 집무실을 나서자 총리실 전 직원이 김 총리를 따라 세종청사 정문까지 배웅을 나왔다.
김 총리는 총리실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스마트폰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청사를 떠났다. 총리실 간부는 "20년 가까이 총리실에서 근무했지만 전 직원이 떠나는 총리를 배웅하고 박수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2010년 10월 총리로 취임한 그는 2011년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1주년 추도식 때 우산을 쓰지 않고 장대비를 맞았으며 비슷한 시기 화재 진압 중 숨진 소방관들의 빈소를 경호팀 없이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추도식과 빈소 방문 때 자주 눈물을 흘려 '울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전남 장성 출신으로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광주·전남 출신 총리였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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