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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消費 심리 녹일 대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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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07만7000원으로 2011년에 비해 6.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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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2.23 02:04 | 수정 : 2013.02.23 02:31
2003년 이후 가계(家計)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소비지출은 2.7% 늘어나는 데 그쳐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1.7%에 이어 둘째로 증가율이 낮았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에 그쳤는데도 가구 소득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전체 취업자가 43만7000명 는 덕분이다. 일자리의 질(質)은 떨어졌지만 돈을 버는 사람 숫자가 많아진 만큼 가구 소득도 늘어난 것이다. 반면 소비 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작년 백화점 매출액이 8년 만에 처음으로 0.3% 줄어드는 등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여유가 있는 고소득층까지 돈을 쓰지 않고 있다.
소비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경제성장이 꺾여 앞으로 소득이 늘지 줄지 불안한 데다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끊기고 집값 또한 떨어져 재산이 줄고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상환(償還) 부담과 평균수명이 높아진 시대에 대비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소비 위축을 이대로 방치하면 기업 매출이 줄고 투자가 위축돼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제가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져들 것이다.
소비심리는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새 정부가 경제를 살리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국회로 넘어간 주택 취득·등록세 감면 연장안을 서둘러 처리하고,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 편성과 가계 부채 조정 같은 후속 조치도 앞당겨야 한다. 일본은 부모 세대가 생존해 있을 때 자녀들에게 사전(事前) 상속을 하도록 유도해 젊은 세대의 소비 지출을 촉진하는 방안으로 얼마간 성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세트를 개발·시행할 필요가 있다.
출처;조선닷컴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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