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건강상담 하는 약국4월에 지정되는데…약국서 담배 팔아도 되나
|
전국 수백곳… 의료계 "이율배반"
|
김충령 기자
입력 : 2013.02.23 03:05
약국은 약품의 조제와 판매를 통해 최일선에서 국민에게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약국에서 약과 함께 담배를 판다면?
서울시가 오는 4월부터 금연 상담, 포괄적 약력 관리, 자살 예방 등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건강증진 협력 약국 지정 계획을 발표하자 약국의 담배 판매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건강증진 협력 약국으로 선정된 약국은 신청자들에게 금연 관리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서울시는 흡연을 생활 습관이 아닌 질병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담배를 파는 약국은 서울에만 60여개소, 전국적으로 수백개소에 이른다. 지난 2004년 담배사업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며 약국은 게임장·문구점·만화방 등과 함께 '담배 판매에 부적당한 장소'로 지정됐다. 담배사업법의 시행규칙이 개정된 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담배를 파는 약국이 있는 것은 법령 개정 전에 담배 판매를 하던 약국들의 기득권 보호 때문이다. 법령 시행 전 담배 소매인 허가·등록을 받았던 약국들은 '법 소급 적용 금지 원칙'에 따라 계속 담배를 팔 수 있었다.
일부 약국의 담배 판매에 대해 의료계는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할 약국에서 인체에 유해한 담배를 파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지적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약국이 여전히 담배를 판매하는 상황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금연 상담을 할 수 있냐"고 했다.
서울시는 건강증진 협력 약국 지정을 앞두고 여전히 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약국에 대해 담배 소매인 자격을 포기하도록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문제는 담배를 판매하는 약국 대부분이 골목 상권에 위치한 소규모 약국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수입원인 담배 판매를 포기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 성북구의 한 약사는 "건강증진 협력 약국 지정과 일부 영세한 약국이 담배 판매를 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반박했다.
출처;조선닷컴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