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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北 도발 경계… 25일 0시1분 잠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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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청와대 떠나… 긴장의 軍 통수권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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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0시 1분부터 잠자리에 들겠다.”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25일 0시 새 대통령 취임을 전후한 시간이 한순간도 경계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긴장의 순간들이다. 최근 북한의 도발이 예고된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마지막 순간까지 군통수권자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넘겨준 뒤에야 비로소 취침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특히 ‘안보 공백’이 없도록 한치의 오차도 없이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는 지시를 내려놓은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들과 조찬회의를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당부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청와대는 단 하루, 단 1분이라도 멈추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과 같은 도발 가능성과 관련, 취임식을 전후한 시점을 포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3월 초까지 보름여 정도를 ‘비상대비태세 기간’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차기 정부가 곧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협조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 자신은 청와대 본관과 관저를 떠나는 24일 오후부터 자정까지 안보의 빈틈이 없도록 서울 논현동 사저에 국가지휘통신망을 설치해 놓고 북한 동향을 감시하면서 비상명령체계를 유지한다. 청와대를 떠나기 직전까지의 일정도 빼곡하다. 청와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청와대 참모 등과 마지막 오찬을 한다.
이어 마지막 정상외교 일정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차 방한하는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를 접견할 예정이다. 잉락 총리의 방한은 태국이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 대규모로 추진 중인 종합 물관리 사업과 무관치 않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일부 전·현직 참모들과 논현동 인근 주민의 환영 속에 사저로 ‘금의환향’하게 된다.
김상협 기자 jupiter@munhwa.com
출처;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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