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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측 朴의 성시경 내각을 비판 ‘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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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순장 조 이동관 朴 차기인선 조목조목 비판 대립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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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기자
25일 공식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소위 ‘성시경 인사’가 논란도마에 오른 가운데 한 지붕 내에서 ‘돌’이 날아들었다. MB맨 으로 순장 조를 자처한 이동관 전 홍보수석이 대립각 불씨를 지핀 탓이다. ‘MB-박 당선인 간 별리’를 예견케 하는 대목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08년 출범 초기 소위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내각’으로 논란을 자처했다. 박 당선인 역시 그간 이 대통령의 최대 실정으로 고소영 내각 등 인사실패를 꼽아왔다. 그러나 박 당선인의 차기인선이 ‘성시경(성균관대-경기고-고시출신)’ 코드로 귀착되자 MB측이 각을 세우며 반격하는 양태다.
최근 MB퇴임 후 명운을 함께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 이 전 수석은 21일 모 종교라디오 방송프로와의 인터뷰에서 박 당선인 ‘인선-코드’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 ©브레이크뉴스
그는 “(대선 후 박 당선인 행보를 보면) 두 가지 인상적인 건 조용한 인수위-밀봉·깜깜 인사 란 비판”이라며 “인사와 관련해선 발표하는 순간까지도 이 사람이 왜 인선됐는지 충분한 배경설명 없이 이름만 발표하니 언론들이 혼란스럽고 당황스런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꾸 그런 것들이 쌓이니 비판이 나오고 지지율도 대선 때 지지율을 밑도는 50% 아래까지 나온다”며 “새로운 정부운영의 추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인수위-인사를 빗대 박 당선인 지지율 하락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성시경 내각’을 문제 삼았다. 그는 “성시경에 걱정되는 건 현대국가의 국정운영에 민간자율과 창의를 어찌 도입해 잘 활용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관료와 전문가에 의존하는 모습이라든가 그런 게 문제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정부, 시장, 시민사회 세 축이 잘 균형을 이루면서 조화를 이뤄 혁신해야 하는 상황인데 시민사회나 시장목소리가 국정운영에 너무 반영이 안 되고 정부가 너무 주도하는 모습으로 가면 균형이 깨질 수가 있다”며 “너무 일방통행 식 관료주도형 경제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변명하면 고소영 내각이란 비판을 받았으나 당시 그런 것들을 다 염두에 두고 반영 노력했다”며 “단순히 안배, 탕평의 정치적 구호가 아닌 국정운영을 위한 인사로 들어가는 거니 세 축이 잘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에서 이해해야 하는데 조금 편중된 느낌이 있다하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성시경 내각=전문성 중시결과란 박 당선인 측 반박 역시 꼬집었다. 그는 “것도 조금 수긍하기 어려운 게 특정학력, 고시 기수 이런 사람들이 몰려있으면 저희들 정권, 청와대에서 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찾아 스며든다”며 “의도적으로 차단치 않으면 끼리끼리-집단사고라 하지 않나, 끼리끼리 문화가 금방 확산되고 퍼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한 두 명이 있어도 어찌 알고 찾아 드는지 동창회, 학연·지연 총동원해 접근한다”며 “같은 지역, 학연 아니면 비슷한 동기들이 모여 있으면 바로 권력의 사유화랄까 사적 공간들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권력사유화 우려와 함께 재차 꼬집었다.
한편 현재 여야 간 정부조직개편을 둘러싼 진통과 관련해 그는 “개인적 사견으론 진흥과 규제는 같은 곳에서 맡고 있는 게 맞을 것 같다”며 “한쪽은 규제만 하고 한쪽은 진흥 한다는 건 문제가 충분히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방통위 분리에 반발하는 야당 손을 들어준 반면 박 당선인 측을 힐난한 형국이다.
지난 17대 정권 내내 대립-갈등-반목을 거듭하다 데탕트를 유지해온 MB와 박 당선인이 정권 초반 인선에 있어선 닮은꼴 내각을 표출해 묘한 아이러니를 연출하고 있다. 오는 25일 청와대 주인자리가 교체되는 가운데 떠나는 MB측에서 ‘성시경 인사’를 비판하며 박 당선인 측에 각을 세우는 양상이어서 ‘별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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