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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후보 국방장관 업무 수행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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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연일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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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2.21 02:42
후보자 내정 발표가 있자마자 우선 김 후보가 2008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끝으로 전역 후 2010년 7월부터 2년간 국내 무기 중개업체의 비상근 고문으로 일하면서 2억1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문제의 업체는 지난해 차기 K-2 전차 100대분의 파워팩(엔진+변속기) 1800억원어치를 독일로부터 수입하기로 방위사업청과 계약을 맺었다. 그 업체의 소유주는 1993년 율곡사업 비리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았던 사람이다.
이어 김 후보자 장남이 2008년 국방부 납품 업체에 취직했고 2010년엔 군인용 스마트카드 사업 업체로 옮겨간 것이 특혜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1999년 사단장 시절 부대 위문금을 개인 명의 통장에 넣어 관리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김 후보는 "부대 위문금을 참모장에게 전달해 장병 복지를 위해 쓰도록 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당시 참모장이었던 조정환 현 육군참모총장을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김 후보가 당당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참모장에게 맡겼다'고 하는 바람에 육군참모총장이 국회에 불려갈지도 모르는 상황이 돼버렸다.
김 후보는 또 1986년 여덟 살이던 아들과 부인 명의로 땅을 사면서 증여세를 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후 부랴부랴 27년 만에 증여세 52만원을 납부했다. 1990년 충북 청원에 땅을, 2000년엔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를 구입했다.
김병관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3군 참모총장을 지휘할 국방의 최고 책임자가 엊그제까지 무기 수입업체의 고문으로 일했다면 어느 국민이 이를 당당한 일이라고 여기겠는가. 그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휘하에서 그의 지휘를 받아야 할 60만 장사병(將士兵)이 그를 믿고 따르며 그의 명령에 따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려 하겠는가. 세계 어느 나라가 무기 중개상 고문을 했던 사람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한 전례가 있는가.
김 후보자의 전역 후 행적을 보면 그는 공직에 다시 들어갈 생각을 완전히 버리고 개인적 목적을 추구하기로 인생을 전환한 사람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길을 간 사람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김 후보는 자진해서 진퇴를 결정하는 마지막 명예라도 건지는 게 옳다. 박근혜 당선인은 군과 국민 여론의 악화를 방치해선 안 된다.
출처;조선닷컴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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