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
|
"문제 장관들 책임지겠나?" 묻자 정홍원 "......"<인사청문회>야당 의원들, 김종훈 깁병관 공격에 답변 회피
|
|
김지영 기자 jyk@ebn.co.kr | 2013.02.20 16:14:14
◇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입을 굳게 다문채 청문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책임총리제’를 시행할 수 있는지 집중 검증을 받았다. 특히 야당 청문위원들은 정 후보자에게 인수위 측의 일방적 장관 임명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책임을 캐물었다.
이날 정 후보자는 쏟아지는 질의에 대체적으로 차분한 자세를 유지하며 답변했다. 하지만 점차 질의 수위가 높아지자 일부 질의에는 답변을 회피하면서 야당 청문위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가장 쟁점이 됐던 부분은 신설이 확정되지 않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임명과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의 해외 무기업체 리베이트 의혹이었다. 두 장관 내정자는 모두 정 후보자 제청으로 임명됐다.
우선 홍익표·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도 않았는데 장관 임명을 제청한 것은 현행법 위반”이라며 정 후보자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에 정 후보자는 “새 정부의 출범이 너무 임박해 한없이 미룰 수 없었던 상황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 의원은 이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해외 무기상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런 것들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정 후보자는 “그 부분은 청문회 과정에 걸러질 문제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대답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이에 전 의원은 다시 “이 문제가 사실일 경우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합지 않느냐는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답변을 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받았다.
뒤이어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도 정 후보자가 제청한 또 다른 장관 내정자인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1998년 김 내정자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에 대해 ‘닳아빠진 국가, 온통 가난만 지배하는 국가라는 인상이 있다’고 했다”고 지적했고, 정 후보자는 이에 “단락만 볼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전체 사고와 삶을 보고 평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이어 김 내정자의 CIA(미국 중앙정보국) 근무 경력을 문제 삼자 정 후보자는 “전체적으로 큰 그림에서 이해해주고 지켜봐주길 바란다. 어떤 분은 우리나라가 세계화 사회에 그런 분을 사서라도 데려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정 후보자는 “대한민국에 그렇게 인재가 없느냐”, “(정 후보자가 제청한 장관에게서 문제가 발견될 경우) 책임질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끝내 답변을 하지 못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이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해 질의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정 내정자는 민 의원이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현 내정자가 2억원을 인출한 사실에 대해 “(저축은행이 도산할지) 몰랐다면 사정이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가 민 의원이 “뱅크런 상황이니 몰랐을 수 없다”고 하자 “내가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처럼 정 후보자가 개인적 견해를 묻는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하자 전 의원은 정회 직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민의 상식적인 수준에서 답변할 수 있는 것도 답변을 미루거나 회피하고, 유야무야 넘어가려 하는 건 책임총리로서 적절치 않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어 “오전 질의에서는 이 정도로 넘어가겠지만, 오후에는 제대로 답변하지 않거나 파악이 필요한 부분 대해서는 시간이 늦어지더라도 정회시간에 파악해서 후보자의 주관적·객관적인 견해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일침했다.[데일리안 = 김지영 기자]
출처;데일리안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