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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 박사논문 표절아닌 복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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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시사점, 베끼거나 표현 바꿔.. 전문가들 “이런 표절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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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민 기자
▲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윤성민 기자=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가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허 내정자는 1999년에 쓴 박사학위 논문에서 이종수 연세대 교수의 학술지 논문 절반가량을 그대로 베낀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으며 도덕성 논란이 새롭게 도마위로 떠오른 것이다 .
통상 논문 서두에 나오는 이론적 배경이 일부 겹치는 경우는 간혹 있지만 허 내정자 논문처럼 연구방법론과 결론까지 특정 논문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 전문가들은 “해도 너무했다. 이런 표절은 처음 봤다”며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허 내정자는 이 교수가 개발한 이론 모형을 적용해 이 교수와 똑같은 연구 결과를 도출하며 논문의 시사점과 한계까지 그대로 옮겨 적거나 표현만 살짝 바꾸는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선 허 내정자가 건국대 행정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은 1995~1999년에 충북도지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을 지내 논문을 쓰기에 촉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판단, 대학원생을 시켜 논문을 대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허 내정자는 19일 “김대중 정부 때였는데 쉬는 김에 박사학위나 받아주자고 한 것이다. 내가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도 아니고 시간이 부족해서 실수했다”며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상황에서 대학 측이 논문 제출을 독촉해 미숙하게 제출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원저자인 이종수 교수를 만나 자문을 받았다”며 “원저자가 알고 있어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각주를 달지 않은 것은 내가 잘못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명백히 다른 학자의 아이디어를 훔친 것”이라며 “일반 대학원생이라면 학위 취소 사유가 되고 논문 지도에 관여했던 교수도 전부 징계를 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tjdals1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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