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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17부 조각 완료…청와대 인선은?'전문성ㆍ재중용' 변합없는 박근혜 스타일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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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 2013.02.17 17:55:43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인선에서도 전문성 중시와 재(再)중용 원칙을 지켰다. 이날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11개 부처의 국무위원 후보자 중 6명은 해당 부서에서 전문가로 일했으며, 이들 중 박 당선인과 인수위 등에서 인연을 맺어 다시 채용된 인사도 상당수였다.
우선 이날 인선에서 ‘전문가 그룹’으로는 현오석(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이동필(농림축산부)·윤상직(산업통상부)·윤성규(환경부)·방하남(고용부)·윤진숙(해양수산부) 내정자가 꼽힌다. 이들 중 인수위 등에서 활동한 ‘재중용 그룹’에 윤성규·방하남 내정자가 포함된다. 여기에는 진영(복지부)·조윤선(여성부)·류길재(통일부)·서승환(국토교통부) 내정자도 들어간다.
앞서 박 당선인이 발표한 1·2차 인선에서도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윤병세 외교부장관 내정자가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와 위원이었다. 본래 인수위 인사들은 ‘원대복귀’가 원칙이었지만, 박 당선인이 ① 인수위에 중용될만한 전문성 ② 심중을 읽을 인사를 내정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인수위→청와대’ 원칙이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부' 3차 인선, 면면 살펴보니…
먼저 5년 만에 부활한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 내정자인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EPB)과 경제정책국(옛 경제기획국),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전신) 등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정책 현장에는 재정경제부의 국고국장에서 물러난 뒤 14년만의 복귀다. ‘정책통’이자 신중한 스타일로 평이 나 있다.
이와 함께 ‘공룡부처’로 불리며 주목받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내정된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은 ‘IT신화의 주인공’으로 불린다. 1992년 벤처회사 ‘유리시스템즈’를 세우면서 주목받았으며, 2005년 벨연구소 사장직을 맡은 뒤 더욱 주목받았다. 현재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는 약 3만개의 활성 특허를 보유하고,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부장관에 지명된 류길재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외교안보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이자 국내 최대 북한연구 모임인 북한연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박 당선인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안을 도출하는 일에 참여했으며, 대북정책에 있어선 채찍만이 아니라 ‘당근’(대화) 또한 강조하는 인사로 알려졌다.
산업통상부장관 내정자인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행시 25회 출신으로 산업정책과장, 투자정책과장, 수출과장, 자원개발정책관, 산업경제정책관 등을 역임한 ‘실무형’으로 평가 받는다. 역시 이 분야의 전문가인 셈이다. 박 당선인이 외교통상부에서 통상 부분을 떼내 해당 부처로 이관시키려고 하는 만큼 윤 내정자가 산업과 통상 업무를 모두 다뤄봤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환경부장관으로 지목된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는 인수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975년 건설부 7급 국가공무원 공채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환경부에서만 20년 넘게 일했다. 1987년 환경청(환경부 전신)에서 폐수관리과장, 폐기물정책과장·수질보전국장 등을 지냈고, 박 당선인의 대선 출마와 함께 환경특보로도 임명돼 일했다. 박 당선인의 환경 정책을 도맡아 하면서 윤 교수는 지속적으로 하마평에 올라왔다.
국토교육부장관으로 이름을 올린 서승환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또한 인수위 경제 2분과 인수위원으로 몸담고 있다. 서 교수도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건설교통부 부동산시장 조기경보시스템(EWS) 지표점검위원 등으로 활동해 전문성으로는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특히 서 교수의 아버지인 고 서종철 씨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육군참모총장과 국방장관 등을 지내 그 인연이 주목받는다.
해양수산부 내정자로 낙점된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은 국무총리실 물관리 대책위원, 국토해양부 정책자문위원, 여수엑스포 비상임재단이사장, 해양수산부 정책평가위원 등을 맡아왔고, 국제해양법재판소 등 대외협력에 있어서도 유능하다고 전해진다. 전문성은 물론이거니와 여성부장관 내정자를 제외한 여성 인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 내정자는 인수위 고용복지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1995년부터 18년 동안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연구조정실장, 고용보험센터 소장, 노동시장연구본부장 등을 지냈다. 주로 연구해온 분야가 고용과 복지 분야이며, 고령화와 퇴직금·실업급여·사회보험 등과 관련된 저서도 냈다. 박 당선인의 고용·복지 구상을 실현시킬 인사로 평가받으며, 전남 완도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농림축산부 장관에 내정된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도 30년 넘게 농업 정책 분야에서 일해 온 이 분야 베테랑이다. 영남대 축산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부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일해왔고, 국무총리실 농업정책심의회 실무위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농촌희망찾기현장포럼 대표 등을 지냈다.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스타일이라는 평이 전해진다.
‘박심’(朴心)을 읽는다는 평을 받는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는 현재 인수위 부위원장이자 새누리당 3선 의원(서울 용산)으로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 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박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2004~2005년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한때 탈박(탈박근혜)하기도 했지만 최근 복박(친박근혜로 복귀)한 이후에는 최측근 실세로 올라섰다. 박 당선인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북 고창 출신으로 방 내정자와 함께 ‘호남 인사’로도 꼽힌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인의 옆을 지켜온 조윤선 여성부장관 내정자는 현재 인수위에서 당선인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선대위 공동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박 당선인이 이끌었던 지난 4.11총선에서 선대위 대변인을 맡으면서 주목받았다.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한국시티은행 법무본부장(부행장), 18대 국회의원 등을 지낸 인재이자 단아한 외모로도 주목받은 인물이다.[데일리안 = 조소영 기자]
출처;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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